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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식 《맛》과 《멋》의 고유한 의미
우리 민족의 생활정서를 반영한 표현인 《맛》과 《멋》은 다른 나라 말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우리 말 표현이다. 원래 《맛》과 《멋》은 같은 뜻으로 쓰이였는데 상류층에서는 《맛》이라고 하였고 하층에서는 《멋》이라고 하였다. 《맛》과 《멋》은 1800년대까지 그 의미에서 차이가 없었다. 그후 점차 변화되여 《멋》은 감상적인 정서를, 《맛》은 감각적인 정서를 표현하게 되였다. 《맛》이 《달콤하다》, 《짭짤하다》, 《구수하다》, 《시큼하다》 등의 감각적인 정서를 표현한다면 《멋》은 《훌륭하다》, 《허세를 부리다》, 《구성지다》, 《거들먹거리다》와 같이 감상적인 정서를 나타낸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음양오행설》에 기초하여 음식물의 맛을 조화시키는 슬기를 터득하여왔다. 신맛과 쓴맛, 쓴맛과 단맛, 단맛과 매운맛, 매운맛과 짠맛, 짠맛과 신맛 등을 조화시키는것을 《오미상생》이라고 하였는데 이 원리에 따라 김치의 독특한 맛을 창조할수 있었다. 또한 신맛은 단맛, 단맛은 짠맛, 쓴맛은 매운맛, 매운맛은 신맛에 의하여 억제되는것을 《오미상극》이라고 하였다. 우리 선조들은 메주의 단성분이 소금물의 짠성분에 의하여 억제되는 원리를 터득하고 메주장을 만들었다. 《멋》은 《맛》이 가지고있는 감각적개념을 내포하고있으면서도 삶의 기쁨, 슬픔과 같은 인간의 내면적이면서도 감상적인 정서를 표현한다고 볼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할 때 《멋있는 건물》, 《멋있는 남자》, 《멋있는 녀자》라고 한다. 이것은 건물의 외형과 쓸모, 그 사람의 행동과 성격, 옷매무시 등 내용과 형식을 통칭하여 하는 말이다.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민족의 정서적표현수단인 《멋》은 오늘 우리 인민들속에서 자기것에 대한 긍지감을 더해주는 말로서 《우리의 멋》, 《우리의 식》이라는 표현으로 널리 쓰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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