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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위 보 》
고려가요. 한 귀양살이녀인이 지었다고 한다.
빨래하는 시내가 수양버들 아래서 백말타고 오신 님 손목잡고 속삭였네
장마비 석달동안 쏟아져내린대도 내손에 남은 향기 씻겨지지 않으리
어떤 녀인 한사람이 법에 걸려 도형을 받고 제위보에서 일을 하게 되였다. 도형은 봉건시기에 죄인을 일정한 기간 자유를 구속하고 강제적으로 고된 로동을 시키는 일종의 징역살이이고 제위보는 고려때에 빈민과 길손을 구호하며 질병을 고쳐준다고 세운 관청의 이름이였다. 녀인이 고역살이를 하던중 하루는 어떤 사나이가 빨래하는 그 녀인에게 다가왔다. 녀인은 그만 그 사나이에게 손목을 잡히고 사랑의 고백을 들었다. 그리하여 이 노래를 지어서 불렀다고 한다. 전하는 말에는 그때 이 녀인이 수치감을 느끼고 그 수치를 씻을 길이 없었으므로 이 노래를 지어 스스로 자기를 원망하였다는것이다. 그러나 가사의 내용과 서정을 분석해보면 자기에게 사랑을 고백한 랑군님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토로한 노래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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