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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리 화 》
고려시기에 창작된 민요. 《익재소악부》, 《고려사》 등에 한자시로 번역되여 실려있다. 이 민요는 농민들을 악랄하게 착취하는 통치배들을 참새새끼에 비유하여 신랄하게 폭로조소한 풍자적성격의 작품이다.
농사란 털끝만치도 알지 못하는 요놈의 참새새끼 어디로 오가며 홀아비, 늙은이 애써 지어놓은 조, 기장을 모조리 먹어치우느냐
민요에서는 농사일을 천한것으로 여기고 낟알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농민들이 피땀을 흘려가며 알알이 가꾸어놓은 낟알을 교활한 수단과 방법을 써가며 악착하게 빼앗아가는 봉건착취계급을 가을철 곡식밭에 몰려드는 참새새끼에 비유하여 폭로하고있다. 노래에서 늙은이, 홀아비의 형상은 젊고 끌끌한 장정들은 모조리 각종 부역에 끌려나가고 늙고 병든 사람들만이 남아서 땅을 갈고 곡식을 가꾸어야 하는 당대의 비참한 농촌현실과 한뙈기의 밭에 목숨을 걸고 온갖 천대와 굶주림을 참아가며 일해야 하는 농민들의 억울하고 기막힌 생활처지를 보여준다. 얄미운 참새를 저주하는 늙은이, 홀아비의 형상에는 또한 착취와 략탈을 업으로 삼고 향락만을 꿈꾸는 봉건통치관료들, 지주, 토호들에 대한 증오와 반감이 반영되여있다. 《사리화》는 고려후반기에 창작된 대표적인 풍자민요작품의 하나로서 이 시기 시가문학연구에서 중요한 사료적가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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