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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18세기)
18세기 조선화화단을 빛내인 정선(자 원백, 호 겸제, 란곡)은 우리 나라 풍경화를 새로운 경지에로 올려세운 재능있는 화가이다. 그는 조국의 아름다운 자연풍치를 외면하면서 옛 화가들의 그림을 맹목적으로 따르던 당시의 도식적이며 고루한 화풍에서 벗어나 명승지를 비롯한 자연에 주목을 돌리였다. 정선은 인물, 산수, 나무와 돌, 화초 등 다양한 묘사대상을 그림에 반영하였으며 그중에서도 산과 물을 특별히 잘 그렸다. 그의 작품에는 우리 나라 명산인 금강산과 고향일대를 묘사한 풍경화들이 많다. 금강산풍경화만 보아도 《만폭동》, 《백악산》, 《구룡폭포》, 《월송정》, 《사인암》, 《금강대》, 《로적봉》 등 수없이 많으며 변화무쌍한 금강산의 자연적특성에 맞게 형상수법도 매우 다양하다. 정선은 금강산을 그리면서 그 웅대하고 아름답고 기묘한 자연의 전모를 보여줄수 있게 구도의 폭을 넓히고 선의 다양한 조형미와 필치를 능숙하게 써서 조선화의 화법적특성을 뚜렷이 살리였다. 정선은 80여년의 긴 생애에 오로지 조선의 참다운 풍경화를 창조하기 위하여 피타는 노력을 기울여 마침내 사실주의풍경화의 새 경지를 개척하였다. 하기에 당시 실학자의 한 사람이였던 연암 박지원은 자기의 저서 《열하일기》에 《겸제는 나이 80여세에 눈에는 돋보기안경을 몇개씩 쓰고 초불아래에서 세밀한 그림을 그리는데 털끝만 한 착오도 없었다.》고 썼다. 정선의 고상한 예술적재능은 우리 인민의 지지와 공감을 불러일으켰을뿐아니라 외국사람들도 그의 그림을 보고는 과연 신필이라고 감탄하였다. 정선은 조선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창작의 무궁한 원천을 찾고 조선화의 고유한 화법을 깊이 연구하고 그것을 새롭게 개척함으로써 조선화화법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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