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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은 전 》
후기신라시기 인민들속에서 창작된 설화. 《삼국사기》 렬전부분에 《효녀 지은》으로, 《삼국유사》효도와 선행부분에 《빈녀양모》로 실려있는데 내용에서 약간한 차이가 있다. 설화는 가난한 집의 딸인 지은이가 어머니에게 효성을 다한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 나라 녀성들의 아름다운 품성을 보여주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설화의 주인공 지은은 한기부의 백성 련권의 딸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성품이 지극히 효성스러운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지은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눈먼 어머니를 봉양하며 나이 30이 넘도록 시집도 가지 못하였다. 그는 늘 어머니곁을 떠나지 않고 시중을 들었으며 품팔이를 하고 밥을 얻어오기도 하며 어머니를 정성다해 모시였다. 그러나 가난은 날이 갈수록 더해져서 혼자의 힘으로는 어머니의 끼니조차 제대로 마련할수 없었다. 괴로움과 안타까움으로 모대기던 지은은 어머니 몰래 부자집에 가서 종노릇을 하기로 하고 쌀을 얻어왔다. 지은은 이른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부자집에 가서 갖가지 고역에 시달리다가도 집에 와서는 기쁜 마음으로 밥을 지어 어머니에게 드리군 하였다. 며칠이 지난 어느날 어머니는 밥상곁에 딸을 불러앉히고 《전에는 밥이 험해도 맛이 좋더니 이즈음에는 밥은 좋으나 맛이 전과 같지 않으며 마치도 배속을 칼로 찌르는듯 하니 이것이 웬일이냐?》고 물었다. 지은은 자기가 종이 된 사연을 더는 숨길수 없어 이야기한다. 어머니는 나때문에 네가 부자집 종이 되였으니 차라리 빨리 죽는것만 못하다고 하면서 목놓아 운다. 그바람에 딸도 어머니의 품에 안겨 슬피 울었는데 그 광경을 본 길가던 사람들이 모두 그들모녀를 애처롭게 여겼다. 설화는 길지 않은 이야기를 통하여 당시 인민들의 비참한 생활처지와 고난속에서도 서로 아끼고 위해주는 따뜻한 인정과 아름다운 마음씨를 진실하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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