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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레종전설》
8세기 후반기 신라에서 만든 봉덕사종과 관련된 전설. 봉건통치배들의 비호밑에 인민들의 생명재산을 략탈한 중들의 전횡을 통하여 불교승려들의 비인간성과 잔인성을 폭로한 전설이다. 신라의 봉건통치배들은 기울어져가는 왕조의 운명을 불교의 《령험》으로 구원한다고 하면서 봉덕사의 중들과 결탁하여 12만근이나 되는 종을 만들기로 하고 시주의 명목으로 인민들에게서 막대한 재물을 앗아냈다. 어느날 중이 가난한 집 문앞에 서서 목탁을 두드리며 부처에게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무엇이든지 내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집 녀인은 《우리 집에는 아무것도 낼것이 없으니 우리 애기나 줄가…》라고 빈정거렸다. 그후 중들이 마을들과 집집을 돌아다니며 빼앗아간 재물로 종을 만들었으나 이상하게도 종은 소리가 나지 않았다. 이에 당황한 중들은 그 책임을 면하기 위해 종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것은 아이를 내겠다고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은 녀인때문이라고 꾸며대였다. 그리고는 잔인하게 그 녀인의 품속에서 어린아이를 빼앗아다가 종을 다시 녹인 끓는 쇠물가마속에 넣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종에서는 《에밀레, 에밀레…》라는 처량한 소리가 울리였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 소리를 가엾게 죽은 어린것이 어머니를 찾는 소리라고도 하고 포악한자들에게 목숨을 빼앗긴 어린아이의 원한의 흐느낌소리라고도 하였다. 전설은 이처럼 과거 착취사회에서 불교승려들에 대한 인민들의 원성을 진실하게 담고있는것으로 하여 사람들속에서 널리 전파되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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