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꽂힌 석남》

 

9~10세기경에 창작된것으로 알려진 수이전체소설. 《대동운부군옥》 8권에 실려 전해지고있다. 작품은 최항이 부모들의 반대로 실현하지 못한 사랑으로 하여 한을 품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끝내 뜻을 이룩하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하는 기이한 이야기로 엮어져있다. 작품의 주인공 최항은 한 녀인을 사랑하였으나 부모의 반대로 하여 고민속에 앓아눕게 된다. 완고한 부모를 설복시킬수 없었던 최항은 실현 못한 사랑에 미련을 두고 죽는다. 그날밤 최항의 망령은 그대로 살아서 머리에 석남가지를 꽂고 사랑하는 녀인의 집에 찾아가 그에게 석남꽃 한가지를 준다. 그리고 부모들이 함께 사는것을 허락하였다고 하면서 어서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한다. 애인과 함께 집앞에 이른 최항은 부모에게 먼저 알리겠다고 들어간 후로 나오지 않으며 녀인은 밤새도록 그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날이 밝자 최항의 집에서 다른 사람이 나왔는데 자기집앞에 서있는 낯선 녀인을 보고 이상히 여겨 그 연유를 묻자 녀인은 지난 밤에 최항을 따라온 이야기를 한다. 녀인의 말을 들은 그 사람은 최항이 죽은지 여드레째 되며 오늘 장례를 지내려 하는데 망녕된 소리를 한다면서 믿지 않는다. 그러나 녀인은 최항에게서 받은 석남꽃 한가지를 보여준다. 그집 사람은 이 기이한 사실을 집에 들어가 알리고 관을 열어본다. 과연 관속에 누워있는 최항의 머리에 놀랍게도 석남가지가 꽂혀있었다. 죽은 최항을 본 녀인은 시체를 붙안고 목놓아 울며 너무도 원통하여 함께 죽으려고 한다. 이때 죽었던 최항이 다시 살아나 애인과 백년가약을 맺으며 그후 그들은 30년동안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작품은 기이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하여 사람들의 개성을 억제하는 봉건적륜리에 대한 불만과 행복한 생활에 대한 지향을 반영하고있다. 작품은 길지 않고 실제적으로는 있을수 없는 신비한 이야기로 엮어졌지만 인정의 세계를 깊이 파고들고 세부묘사를 적절히 도입함으로써 주제사상적과제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해결하고있다. 작품은 《두 녀자의 무덤》과 함께 현재 알려진 대표적인 수이전체소설의 하나로서 중세소설문학의 발생발전과정을 연구하는데 도움을 주고있다.

Twitter로 보내기 Facebook으로 보내기 Google로 보내기 네이버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Google+로 보내기 Evernote로 보내기 Reddit로 보내기
우리민족끼리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E-mail) : urimanager@silibank.com 홈페지내용에 관한 문의(E-mail) : uriminzok@silibank.com
Copyright © 2003 - 2013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
gotop
기사종합
 
도서, 잡지
 
영화, 음악
 
독자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