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9월 28일 《우리 민족끼리》

 

감옥생활

 

남조선인터네트에 진보적언론활동을 하였다는 죄아닌 《죄》로 악명높은 《보안법》에 걸려 철창속에 갇힌 정설교시인의 시들이 실렸다.

그중에서 감옥생활을 주제로 한 시들을 소개한다.

 

《몸짱》

 

사회에서 정상적인 혈압이

정보원에 다녀오면

최저혈압 150에 최고혈압 200

교도소에 들어서면 최고혈압 160을 넘나들며

눈이 캄캄하고 어지럼증

나에게 젊은 검사는

정봉주 전 의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1년 살고

그 분이 아주 《몸짱》이 되여 나왔다고…

 (2013. 9. 14)

  

인과응보

 

《보안법》이 겁이 나

면회도 가지 못했던 나

감옥안에서 사람을 그리워한다

렴치도 없이

(2013. 9. 14)

 

《골판지》 한장

 

처치곤난의 《골판지》 한장이

효자노릇을 하고있다

글씨와 그림 받침대로

잠자리에 전등가리개로

색이 록색이라 빛을 흡수하고

눈이 피로하지가 않다

(2013. 9. 14)

 

자유

 

지으면 지을수록 빚더미

농사스트레스

그 스트레스가 어김없이 음주를 부르고

비만을 부르고

나는 코골이가 되였다

 

감옥에서 옆방까지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머리를 화장실쪽으로 두고 자라는

공개적인 명령이다

 

감방에서의 자유

감방에서도 자유가 없으면 살수 없지만

그거 누가 지켜주는게 아니라

반대와 저항없이는 감방내에서도 자유가 없다

(2013. 9. 18)

  

단식

 

교도소에서

생전 처음 해보는 단식

성공적으로 끝내야 되는데

단식 2일째

어지럽다

머리가 뗑하며

어지럽다

변호사 접견에서

나는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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