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9월 29일 《우리 민족끼리》
《종북몰이》
남조선의 인터네트에 악명높은 《보안법》위반으로 춘천교도소에 수감중인 농민시인 정설교의 시가 실렸다.
시를 소개한다.
《종북몰이》
뒤가 켕기는 부정부패에 《종북몰이》로 무턱대고
압수수색 투옥하는 사회는 정의를 상실했고
감옥은 안에서나 밖에서나 크기만 다를뿐
모두 감옥이다
《수갑》
은팔찌를 채우고
또 그 우에 포승줄을 묶는 사회는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지만
량심과 정의를 상실한 사회에서
갈 곳도 없는 사람들
교도소마다 차고 넘치는
우굴우굴한 범죄자들
《빨갱이》
검찰조사를 나서려는데
교도주임앞에서 느닷없이
《빨갱이》새끼라는 욕이 터져나온다
나는 교도관에게
왜 나의 신상을 공개했느냐!
엄중항의하고
교도소장을 면담하겠다 엄포를 놓자
그제서야 안그랬단다
강도, 강간보다도
《빨갱이》가 더 무도한 범죄자로
락인찍히는 《한국》사회
정보원에서, 교도소에서
오를대로 오른 혈압은 천근만근
온몸을 불사르며
다리가 풀리고
《띵》- 뒤골이 아프다
《저주》
독방 구석구석 소스라치는
섬뜩한 저주의 문구가 보인다
어느 검사인가, 아니면 판사인가
악담은 제담이라고 했지만
이 사람의 령혼은 얼마나 억울하고
또 얼마나 아팠을가!
《공안과 정치》
보안대, 정보원
공안검사, 판사
그리고 교도소에도
공안전담 교도관이 있다
《헌정》 60여년
로동자, 농민 길들이기
세월은 흘렀어도
공안사건은 여전하게
《한국》정치의 변수이다
《시계》
구금된 상태에서
밖의 세상을 알수 없지만
더 바보가 되는건
시간 가는걸 모르겠다
옆방에서 보내온
금시계 하나
옥에도 인정이 사는곳이라
사람냄새가 난다
《불편》
옥에서 견디기 힘든건
잠자리의 불편함이다
아크릴로 된 털모포에
아침, 저녁을 펴고 개고
실오리 먼지가 자욱하게 0. 75평을 채우면
눈뜨고 숨쉬기 힘들고
몸이 가려워 긁고 꼬집고 잡아뜯다가 보니
불면에 허덕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