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  명  설  화

 

루지 못한 기자의 소원
 

해방후 새조국건설로 들끓던 때에 있은 일이다.

보통강개수공사의 제1단계 공사가 마감고비에 들어서던 주체35(1946)년 6월 중순 어느날 항일의 녀성영웅이신 김정숙어머님께서 공사장을 찾으시였다.

어머님께서 서평양쪽으로 흐르는 보통강물을 막은 제방을 거쳐 남교제방을 쌓고있는곳에 이르시였을 때였다.

현지취재차로 공사장에 나와 있던  《정로》(오늘의 《로동신문》)사 기자가 어머님을 알아 뵙고 달려왔다.

기자는 어머님께 인사를 올리고 나서 간절한 소원을 말씀드렸다.

기자는 어머님께서 토성랑사람들의 아픔을 헤아리시고 이처럼 늘 공사장에 나오시는데 이 사실을 신문에 내면 평양시민들과 건국로력대원들을 더 크게 고무할것이라고 말씀드리면서 어머님의 일하시는 모습을 한장 찍을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을 드렸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너그럽게 웃으시며 우리가 무슨 큰 일을 한다고 신문에까지 내겠는가고 하시면서 사진촬영을 굳이 사양하시였다.

어머님께서는 걸싸게 일하는 건국로력대원들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시였다.

《사진은 바로 저런 동무들을 찍어야 합니다. 보통강개수공사에서 위훈을 떨치고있는 저 로동자, 농민들과 청년학생들 그리고 시민들을 사진찍어 신문에 내고 그들의 투쟁내용도 널리 소개선전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의 열의와 기세를 북돋아 주어 공사를 앞당길수 있습니다.》

어머님의 말씀에 기자는 청을 더 드리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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