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1월 7일 《통일신보》
공화국은
이 행성에는 200여개의 나라가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 걸음걸음 최대의 시련과 역경을 헤쳐가는 나라는 공화국뿐이다. 남들같으면 벌써 열백번은 더 무너졌을 최악의 난관도 불사조처럼 이겨내며 찬란한 미래를 향하여 억세게 나아가는 조선이다.
과연 조선은 무엇으로 그리도 흔들리지 않으며 강대한것인가.
그 무엇으로 공화국은 단 한순간의 주춤도 모르고 끝없이 용솟는 힘과 열정으로 불의가 판을 치는 이 행성에서 가장 떳떳하게, 가장 용감하게 자기의 꿈과 리상을 향해 그리도 도도히 전진하는것인가.
우리는 그에 대한 대답을 얼마전
이 성대한 기념행사에 몸소 참석하신
누구나의 가슴을 한없는 격정으로 높뛰게 하는
그것은 공화국특유의 강대함, 그 근원과 밝은 앞날에 대한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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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튼튼해야 거목이 자란다. 나라마다 나름대로의 근원을 가지고있지만 공화국처럼 그렇게 억세고, 그렇게 굳건하며, 그렇게
그 뿌리는 무엇인가. 그것은 백두의 혁명전통이다.
카륜의 진명학교 교실을 밝히던 남포등의 불빛이 눈앞에 어려온다.
《나는 조선의 산 현실에 부합되는 옳은 지도리론을 내놓자면 고전이나 다른 나라의 경험을 절대시하지 말고 모든 문제를 자체의 실정에 맞게 독자적으로 사고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였다. 지도리론을 마련한다고 하여 10월혁명의 경험같은것을 통채로 받아들여도 안되였고 국제당이 그 어떤 만병통치의 처방을 가져다줄것같이 기대하면서 팔짱을 끼고앉아있어도 안되였다.
〈우리가 믿을것은 인민대중의 힘밖에 없다. 2천만의 힘을 믿고 그 힘을 하나로 묶어세워 일본제국주의자들과의 혈전을 벌리자.〉
나의 마음속에서는 이런 웨침이 자주 울리였다.
나는 이런 충동을 안고 오늘 우리가 주체라는 이름을 달아서 부르고있는 사상을 보고의 구절구절에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혁명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인민들속에 들어가 그들을 교양하고 조직동원하여야 혁명투쟁에서 승리할수 있다. 혁명은 그 누구의 승인이나 지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신념에 따라 자기가 책임지고 해야 하며 혁명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바로 이것이
주체19(1930)년 6월 30일, 주체사상의 원리가 천명된 력사의 이날이 있음으로 하여 우리 민족은 반만년민족사상 처음으로 자기의
오늘날 공화국이 견지하고있는 자주, 자립, 자위는 주체사상에 뿌리를 둔것이다.
온 세계가 경탄하여마지 않는 공화국의 불가사의한 힘, 공화국특유의 투쟁방식인 자강력의 기초도 주체사상이다.
항일무장투쟁의 초시기 일부 사람들이 일제와 싸우려면 수류탄이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큰 나라에 자그마한 수류탄공장설비를 보내줄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나라에서는 이에 대해 아무런 회답도 보내주지 않았다. 청원을 해결해주겠다는 약속도 없었고 해결해주지 못하겠다거나 해결할수 없다는 통지도 없었다.
이렇게 되여 꾸려진 백두의 병기창에서 일제를 전률케 한 연길폭탄이 만들어졌다.
연길폭탄정신은 오늘날 공화국을 세계적인 핵강국의 전렬에 당당히 올려세우고 최악의 역경속에서도 남들이 보란듯이 강국건설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승리의 원동력이 되였다.
이처럼 공화국이 걸어온 전 행로는 주체사상을 철저히 구현하고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정신으로 만난을 헤치고 승리하여온 긍지스러운 력사이다.
공화국의 무진막강한 힘에 대해 생각할 때면 사람들의 가슴을 울려주는 시의 한구절이 있다.
가마속의 물은 끓다가도 없어진다-
원천이 없거니-
허나 내물은 대하를 이룬다
동무들!
우리는 대하가 되련다 바다가 되련다
우리의 근간도 민중속에
우리의 힘도 민중속에 있다!
민중과 혈연을 한가지한
빨찌산임을 우리 잊었는가?
우리 이것을 잊고
어찌 대사를 이루랴!
민중과의 분리-
이것은 우리의 멸망
이것을 왜놈들이 꾀한다
우리 이것을 모르고
어찌 대사를 이루랴!
…
공화국의 유명한 시인 조기천이 쓴 장편서사시 《백두산》 제4장에서 여러날째 굶은 부대의 전우들을 위해 소를 끌어온 최석준을 비판하는 대목이다.
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수 없듯이 유격대가 인민을 떠나서 살수 없다.
이것은
항일대전의 나날에 창조된 군민대단결의 이
오늘날 공화국은 군민대단결의 힘으로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들을 강행돌파해나가고있다.
악성비루스의 류입이라는 건국이래 대동란도 군민대단결의 힘으로 최단기간내에 평정했고 부흥강국에로 향한 돌격로도 군민대단결의 힘으로 열어나가고있다.
참으로 항일의 불길속에서 창조된 백두의 혁명전통을 억년 드놀지 않는 깊고 억센 뿌리로 하고있는것으로 하여 공화국의 위업은 이 세상 그 어느 나라도 가지지 못한 가장 성스럽고 영광스러운 위업으로 찬란한 빛을 뿌리고있다.
그
2
공화국은 백두의 혁명전통의 줄기찬 계승으로 날로 더욱 강대해지고있다.
혁명투쟁에 나서신 첫시기부터 혁명위업계승을 최중대사로 여기신
주체37(1948)년 4월 남북련석회의에 참석하였던 남조선대표들과 기자들이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았을 때였다.
일행에는 백범 김구도 있었다.
학원의 여러곳을 돌아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던 김구는
그러다가 뜻밖에도 지난날 중국 남만에서 독립군 사령으로 있었던 량세봉의 아들을 알아보고는 그를 덥석 그러안고 네가 정말 량세봉의 아들이 틀림없다고 격정을 터뜨렸다.
그날 김구는 이렇게 자기의 심정을 토로하였다.
《내 늦게나마
이것은 비단 김구 한사람의 심정만이 아니였다.
학원을 돌아본 모든 사람들이 이애들이야말로
정말 그랬다. 혁명학원 원아들은
주체37(1948)년 9월 어느날 만경대에 나오시였던
만경대고향집 사립문을 열고 들어서며 씩씩하게 인사를 올리는 원아들을 한품에 안아주시며
붉은 줄은 학년을 표시하는것이라고 철없이 대답올리는 한 원아의 대답을 들으신
원아들은 당과 조국과 인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공부를 잘하여 부모들의 뜻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하신
주체86(1997)년 설날아침, 우리 아이들이 나를 기다린다고, 아무리 힘들어도 찾아가봐야 하겠다고, 안가면 아이들이 섭섭해한다고 하시며
하늘을 메우며 간단없이 쏟아져내리는 진눈까비와 몰아치는 눈보라속을 뚫고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 떠나시던
언제나 혁명학원 원아들을 잊지 않으시고 나라의 천사만사를 돌보시느라 그처럼 바쁘신 속에서도 학원을 여러 차례나 찾고찾으시여
혁명가유자녀들에게 한없는 사랑과 정, 믿음을 안겨주시는
얼마전 만경대혁명학원을 또다시 찾아주신
공화국에서는 혁명가유자녀들뿐 아니라 모든 새 세대들을 조국과 민족의 앞날을 떠메고나갈 기둥감들로 키우고있다.
주체105(2016)년 4월 22일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를 또다시 찾으신
한 일군이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원들은 북방의 강추위속에서도
청년들이 지구를 들면 나는 그 지구를 돌리겠다!
바로 여기에 공화국이 전대미문의 격난속에서도 끄떡없이 부강번영의 한길로 힘차게 전진하는 비결이 담겨져있다.
* *
억세인 뿌리와
부흥강국에로 향한 공화국의 앞길에는 넘어야 할 험산준령들이 수없이 많다.
허나 도전과 시련이 겹쌓이고 어떤 국난이 앞을 가로막아나서도 휘황찬란한 래일로 향한 공화국의 힘찬 진군을 가로막을수 없다.
공화국은 강하다.
강하여 영원히 이긴다!
본사기자 손 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