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5월 9일 《통일신보》
축복받은 공로자들
세상에 이런 집도 있었는가.
친척도 아니고 친지도 아니고 이웃도 아닌 주소도 성별도 각각인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별도 없이 끊임없이 찾아드는 집, 때로 퇴근이 늦어지는 집주인들을 문밖에서 기다렸다가라도 기어이 그들을 만나고서야 마음 후련하여 발걸음도 가볍게 돌리는 집.
마치 흥미있는 수수께끼와도 같이 호기심을 끄는 이런 집들이 있는 곳이 평양의 보통강반에 새로 일떠선 경루동이다.
구슬다락이라는 그 이름처럼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경루동.
이곳에 새집들이경사가 난지도 벌써 수십일이 흘렀건만 경루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이처럼 날이 갈수록 더욱 뜨겁게 고조되고있다.
온 나라가 그토록 관심하는것은 비단 이곳에 일떠선 주택들이 현대적이고 황홀하기때문만이 아니다.
바로 이곳은
하많은 사연이 깃든 이곳에서 사람들은 조용히 불러본다.
공로자.
새집의 주인들과 두손을 맞잡고 한식솔처럼 어울려 이야기꽃을 피우며 감동에 겨워하는 사람들도,
공로자는 말그대로 자기를 바쳐 나라와 인민, 사회앞에 공을 세운 사람이다.
그들은 오직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크든작든 가리지 않고 성실한 땀과 노력을 바치는데서 기쁨을 찾고 락을 찾았을 뿐이다.
이런 공로자들을 그토록 중히 여기시며 새로 일떠세운 호화주택들을 남먼저 공로자들에게 안겨주신
진정 인민의 세상이라는 말은 결코 공화국이 내든 그 어떤 표어가 아님을, 그런 인민을
오늘도 끊임없이 경루동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
그 한걸음한걸음마다에 비낀다.
본사기자 리 연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