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23일 《통일신보》
시
고마움의 인사 드립니다
강 은 별
11월 16일 어머니날
저저마다 안겨주는 수많은 꽃다발
그윽한 향기는 이 가슴에 스며듭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받는 축하의 인사
이 마음 즐겁게 하는 기쁨입니다
축하의 인사, 아름다운 꽃
어머니면 의례히 받는 인사이고 꽃입니까
아, 어머니란 이 부름이
행복이 되고 긍지가 되는
이런 나라 세상에 또 있겠습니까
이 시각에도 들려옵니다
기아에 허덕이는 자식을 품어안고
어머니가 된것이 죄악이라 한탄하는 절규
병마에 숨져가는 자식 살릴 길 없어
울분을 터치는 불쌍한 어머니들의 호곡이
이 행성 둘러보면 또 그 얼마입니까
분쟁의 화염 잦을 길 없는 비운의 땅에서
가정도 자식도 다 잃은 통분함에
처절히 몸부림치는 어머니들은
살길이 막막해 가슴뜯는 어머니들은
나와 같은 어머니여도
너무도 판이한 운명의 세계
정말 생각은 깊어집니다
내 만일 그런 땅에서 사는 어머니라면
어찌되였을것인가 나의 운명은
사랑과 정을 주는것이 어머니라지만
그런 어머니에게도
사랑과 정을 주는 품 있어야 하거늘
보살피고 가꿔주며 지켜주고 빛내주는
사회주의 내 조국 있어 우리는 행복한것이거니
어머니들 꽃을 받아안는 날입니까
축하의 인사를 받는 날입니까
이 땅의 어머니들 따뜻이 품어주는 내 조국
아, 그 품을 어머니라 부르며
이 나라 어머니들 삼가
고마움의 인사 드리는 11월 16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