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10일 《통일신보》
조선특유의 재부
온 나라에 넘치는 사랑과 정
사랑과 정, 이 지구상에 수십억의 인구가 살고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많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말이 있을가.
이 말에는 아름다움과 화목, 희망이 깃들어있다.
하기에 누구나 사랑에 대해 말하고 정에 대해 말한다. 수많은 소설이나 영화들가운데 사랑과 정을 그리지 않은 작품이란 없다.
사랑과 정은 인류가 추구하는 가치이며 인간생활의 영원한 주제이다.
사랑과 정에 대한 성구, 속담, 명언, 격언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어느 한 철학자는 《사랑이 인간사회에서 최고의 힘이고 무기》라고 하였고 또 어느 한 력사가는 《인간사회나 나라, 세계를 지배하는것은 사랑》이라고 하였다.
이밖에도 《사랑하는 사람은 미움이 없고 미워하는 사람은 사랑이 없다.》, 《사랑은 모든것을 이긴다.》, 《사랑에는 귀천이 없다.》, 《정이 있으면 꿈에도 보인다.》, 《정들자 리별》 등 사랑과 정에 대한 많은 말들이 전해져온다.
옛사람들도 정이 있어야 기쁨도 있고 락도 있다 했거늘 인간생활을 돌아가는 기계와 대비하면 사랑과 정은 윤활유나 같다고 말할수 있다.
특히 우리 조선민족은 남달리 사랑과 정에 살고 사랑과 정에 울고웃는 다정다감하고 인정이 많은 민족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웃들간에 정을 주고받으며 화목하게 살아왔으며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도와주는것을 미풍으로 여겨왔다.
바람에 지붕이 날아간 집이 있으면 남녀로소모두 떨쳐나 벼짚 한단씩 들고가 소박하게나마 정과 성의를 표시하는것이 우리 선조들의 례의풍습이였다.
늙은이들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고 색갈도 냄새도 안 나는데 그것이 들면 화끈해지고 그것이 나오면 오싹해지며 그것이 부풀면 사족을 못쓰고 그것이 닳으면 사지가 풀리며 그것이 붙으면 엿처럼 끈적이고 그것이 떨어지면 세상이 캄캄하니 정말 묘한것이네》라는 《정타령》을 즐겨 부르군 하였다.
이렇듯 조선민족은 류달리 정이 많은 민족이다.
사랑과 정, 이렇듯 아름답고 고귀한 부름이지만 오늘날 세계에 만연된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주의는 사랑과 정을 예술작품에서나 볼수 있는 공허한것으로 만들어버리고있다.
경제의 급속한 발전으로 하여 세계는 더욱 좁아졌으나 사람들사이의 관계는 오히려 멀어지고있으며 더욱 고독해지고있다는 목소리가 바로 한때 자본주의를 요란스럽게 찬양하던 언론들에서 점점 크게 울려나오고있다.
인간은 무엇에 살며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땅과 재부를 자부하는 나라들도 있고 성장과 힘을 떠드는 민족들도 있다. 그러나 부유해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눈이 부시게 화려해도 앞날이 보이지 않는 사회가 얼마나 많은가.
인간에게 귀중한것은 물질적부이기 전에 사랑과 정이며 제일 그리운것도 그것이다. 인간은 해빛을 찾듯, 생명의 요구와도 같이 사랑과 정을 갈망한다.
허나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너 아니면 나라는 개인주의만이 만연하고있으며 모든 인간관계가 돈과 리해타산으로 얽혀져있고 사고의 중심에 《나》, 즉 자기만이 있다.
한지맥으로 잇닿은 남조선의 현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있다.
어머니가 어린 자식을 죽여 못가에 버리는가 하면 자식이 부모를 칼로 찔러죽이고 보험금을 노린 남편이 안해를 목눌러죽이며 학생이 스승을 구타하고 폭행하고있다.
수년전 무지한 탐욕과 남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풍조가 빚어낸 《세월》호참사로 하여 수백명의 아이들이 한날한시에 바다에 수장된 사실 하나만 놓고보아도 남조선사회는 메마른 사회라는것을 말해주고있다.
당시 《〈세월〉호특별법시행령페기》를 요구하여 시위에 나선 유가족들과 참가자들이 경찰이 쏘아대는 최루액에 피를 토하며 짐승처럼 끌려가 온 남조선땅이 분노와 저주로 끓었었다. 그때 유가족들은 서로의 목을 노끈으로 묶고 《우리는 여러번 죽었다. 여기서 죽어도 상관없다.》고 절규하며 경찰들에게 한을 터뜨렸다.
이렇듯 메마르고 차디찬 사회에 무슨 사랑이 있으며 정이 있다고 하겠는가.
그것은 남조선사회에 돈밖에 모르는 약육강식의 생활방식이 지배하고있기때문이다.
허나 우리가 사는 이 땅 공화국은 어떠한가.
공화국은 모든 사람들이 사랑과 정에 살고있는 사회, 사랑과 정으로 뭉친 사회이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딜 가나 사랑과 정이 있고 행복이 있다.
집단의 기쁨과 행복속에서
공화국에서는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가 모든 사람들의 생활의 갈피속에 깊숙이 자리잡은지 오래다.
우리는 모두다 친형제라는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가 나온것도 벌써 오래전인 지난 세기 60년대이다.
앞 못 보는 청년에게 광명을 안겨주려고 자기 안해의 눈에 수술칼을 댄 안과의사도 공화국에만 있고 물에 빠진 자기 자식보다 남의 집 아이를 먼저 건져주고 수십명의 부모없는 아이들을 자기 집에 데려다 친자식처럼 키워주는가 하면 녀의사가 화상으로 얼굴이 이그러진 로동자처녀에게 아름다움을 되찾아주기 위해 8년간 무려 100여차례의 크고작은 수술을 한 감동깊은 이야기도 공화국에서만 들을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다.
언제인가 공화국을 방문했던 한 해외동포는 자기의 소감을 이렇게 썼다.
《…나는 마치도 사람의 생명도 구원해내는 저 진귀한 약초를 캐내기 위해 배낭을 메고 심산유곡을 헤매는 사람처럼 그 땅에서의 미담들을 채집하여 하나씩둘씩 나의 배낭을 채워가려 했다. 한데 이것이 웬 일인가. 저 깊은 숲속 혹은 들판에 희귀하게 하나씩둘씩 숨어있어야 할 미담의 꽃송이들이 마치도 번식력이 강한 풀들인양 온 천지를 뒤덮듯 무수히 피여나있지 않는가. 그리고 거기에서 피여난 꽃송이들은 저마다 갖가지 모양, 갖가지 빛갈을 띠고 저마다 그윽한 향기를 발하고있었다.》
사랑과 정에 끌리고 사랑과 정에 묻혀 사는 행복,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누릴수 있는 진짜 행복일것이다.
공화국인민들은 사랑과 정으로 살고 사랑과 정으로 뭉쳐있고 사랑과 정으로 앞날을 개척해나간다.
온 나라가 거대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고있는 사회는 지구상에 오직 공화국밖에 없다. 이는 자본주의가 흉내낼수도 지어낼수도 가질수도 없는 조선특유의 귀중한 재부이다.
공화국이 사랑으로 견고한 사회로 되는 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공화국이 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귀중한 존재로 내세우는 주체사상을 지도리념으로 하고있는 사회주의사회이기때문이다.
공화국을 가리켜 인민대중중심의 사회주의사회라고 하는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인민사랑의 정치,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가 펼쳐지고있는 화목한 대가정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서로 돕고 이끌며 살아가고있다.
사랑과 정이 흐르는 사회야말로 인간사회의 향기가 풍기는 가장 아름다운 사회이고 가장 약동하며 강한 사회이다.
사랑과 정으로 뭉친 힘보다 강한것이 이 세상에는 없다.
자기
세계도처에서 반정부시위가 그칠새없이 일어나고 민족분쟁과 내전으로 인한 후과로 사람들이 불안과 공포속에 살지만 여기 공화국에서는
얼마전 새로 나온 노래 《그 정을 따르네》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널리 불리우고있는것도
사랑과 정으로 뭉친 나라는 그 누구도 해칠수도 허물수도 없다.
이 세상 가장 진실하고 뜨거운 사랑과 정을 안고 사는 공화국인민들은 그 거대한 힘으로 어떤 시련과 난관도 물리치며 더 큰 행복과 번영을 안아올것이다.
본사기자 김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