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5 회)
제 2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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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초부터 도발적인 폭언과 각이한 급에서의 온갖 전쟁연습을 벌리면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전쟁책동을 계단식으로 강화하던 적대세력들은 《천안》호사건을 모략날조하여 이를 구실로 조선반도의 전반적정세를 최대로 악화시키고있었다.
사건초시기 《내부요인》에 중점을 두고 원인을 규명한다고 표방하던 적대세력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 책임이 저들에게 쏠리게 되자 언론들을 부추겨 《북관련설》, 《외부요인》을 의도적으로 류포시키였다.
침몰수역이 우리와 가까운 곳이고 침몰시점이 우리에게 있어서 필요한 때이며 현실적으로 《천안》호가 우리의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에서 발사된 어뢰에 의하여 침몰되였을 가능성을 증명할수 있는 충분한 물증들이 발견되였다는것이 《천안》호의 불시침몰을 우리와 련결시키려는 적대세력들의 이른바 주장이였다.
남조선괴뢰패당의 목적은 보수정권이 민심의 저주와 규탄을 받고 막바지에 이를 때마다 내들군 하던 상투적인 《안보위기》를 또다시 조성하여 《국정운영》의 무능으로 초래된 사상최악의 통치위기에서 벗어나보려는 이른바 전략에 따른것이였다.
괴뢰역적패당은 파산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로로 《천안》호사건을 우리와 련결시켜 《안보위기》를 중요한 《현안국정과제》로 등장시키고 이것을 명분으로 《6. 2지방자치제선거》의 약세를 역전시켜 보수세력의 사분오렬을 막으려고 책동하였다. 그와 동시에 우리를 여러 측면에서 압박하기 위해 국제적인 반공화국제재분위기를 지속시키려고 시도하였다.
년초부터 이른바 년두교서라는데서 우리에 대한 폭언을 늘어놓는것으로 대조선적대시정책실현의 고리타분한 걸음을 또다시 뗀 미국은 올해에 진행하는 합동군사연습의 전례없는 규모를 공개하였다.
미국무성의 그 무슨 《북조선인권문제담당특사》라는자는 인권문제를 놓고는 다른 문제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계속 강력한 압박을 가할것이라고 력설하였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일어난 《천안》호사건은 미국에게 있어서 오바마행정부의 이른바 전략적인내라는 대조선적대시정책에 효과적으로 써먹을수 있는 《위력한 수단》으로 되게 되였다.
미국은 사건이 일어난 즉시 조사단을 남조선에 급파하였으며 겉으로는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조사》를 표방하면서도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언론을 통해 《북조선외에는 다른 용의자가 거의 없다. 침몰원인이 십중팔구 북조선의 어뢰공격에 있다.》고 우기면서 우리를 《혐의자》로 정식 지명하고 그에 맞게 사건조사를 유도하였다.
그로부터 얼마후 미국은 괴뢰들을 내세워 우리의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원인조사결과》라는것을 발표하게 하고 이를 통하여 국제사회에 의한 또 다른 《제재》까지 실현해보려고 책동하고있었다.
이러한 원인으로 하여 주변국들은 속내를 알수 없는 침묵, 소극적인 동조 등 각이한 반응을 보이고있으며 세계는 앞으로 열리게 될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결정을 주시하고있었다.
《천안》호의 불시침몰사건을 둘러싼 적대국들의 최근동향자료들에 대해 료해하신
《밤이 깊었는데 눈을 붙일 때가 되지 않았소?》
기본적으로 화제를 마무리하신
《
《독서? 무슨 책을 읽소?》
《박태원선생의 장편력사소설 〈갑오농민전쟁〉을 읽고있습니다.》
《〈갑오농민전쟁〉, 좋은 책을 읽고있구만. 그런데 그 작품은 대장이 사춘기시절에 읽은 도서가 아니요.》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2차 지하핵시험과 인공지구위성 〈
《얼마나 읽었소?》
《거의다 읽게 되였습니다.》
《독후감을 들어볼수 있을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국력이 약했던탓에 렬강들의 란무장, 각축전장의 수난많던 운명을 강요당해야 했던 조선의 어제를 더듬어보았습니다. 그리고 항일무장투쟁과 조미대결전의 력사를 번져보며 우리가 얼마나 옳았고 우리의 선택이 얼마나 정당했는가를 절감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근대민족사의 피의 교훈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알게 되는 동시에 조국과 인민, 력사와 민족앞에 지닌 조선혁명가들의 사명감과 신념, 의지를 더욱 가다듬게 되였습니다.》
《동감이요. 옳소, 그래서 우리 혁명이 힘들지. 오천년력사의 과제를 우리가 맡아안았으니까. 자기 힘을 믿고 선택한 자주의 길, 여기서 우리는 한걸음도 드팀없이 끝까지 가야 하오.》
《!》
《좋은 말을 해주어 고맙소.》
《
《대장에게서 힘과 고무를 받았으니 나두 인사를 해야지. 내게 좋은 음악이 있는데 머리쉼도 할겸 우리 함께 음악감상을 하기요.》
인차 약음기를 낀 트럼베트의 회억에 찬 소리가 야전차안을 감돌기 시작하였다.
무성한 잎새우에 흰눈을 떠이고서
푸르러 설레이는 한그루 소나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