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3 회)

제 2 편

전쟁은 힘과 힘의 대결이다

제 3 장

8

(1)

 

땅크들은 전속으로 내달렸다.

강철포신들은 해빛에 번쩍거리고 땅거죽을 물어뜯는 무한궤도밑에서는 뽀얀 먼지와 함께 파헤쳐진 흙덩이들이 맹렬히 휘뿌려져올랐다. 뒤에 달린 두개의 배기관에서는 시뻘건 불덩어리들이 이글거린다.

마침내 적들의 포탄들이 마구 날아오기 시작했다.

안동수는 입술을 피나게 깨물었다.

협곡마다에서 적들의 105미리포와 75미리무반동포, 최신형로케트포, 60미리직사포들이 마구 불을 뿜어댔지만 급속도로 방어선을 돌파했다. 도로복판에 서있던 적자동차와 75미리무반동포를 짓뭉개며 방어종심으로 육박했다.

인민군대땅크가 《스미스특공대》라는 말만 듣고도 혼비백산해서 주저앉으리라는 감언리설에 속아 우쭐대며 방어선에 떡 뻗치고서서 포를 쏘아대던 미제는 질풍같은 공격에 눈들이 떼꾼해졌다. 얼혼이 빠져 무섭게 달려드는 땅크들을 멍청히 쳐다보다가 자동차며 포들을 막 짓뭉개며 덮쳐들적에야 펄쩍 정신을 차리고 다리야 날 살려라 허둥지둥 도망치기 시작했다.

안동수는 포장에게 포진지들을 발견하는 족족 갈겨대라고 이르고는 운전수에게 속도를 더 높이라고 명령했다. 급속도로 방어종심을 뚫고 들어가 적들의 퇴로를 차단해야 하는것이다.

쾅콰광- 여기저기서 포소리, 기관총소리, 땅크발동기소리가 하늘땅을 뒤흔들었다.

땅크들은 혼비백산해서 도망치는 미제침략군놈들을 무자비하게 깔아뭉개며 기세차게 돌진했다.

우지끈 찌끈… 앞에서 포를 쏘려고 헤덤비던 놈들이 황황히 흩어져 달아나고 포가는 무한궤도에 짓밟혀 편포짝처럼 넙죽해졌다. 놈들의 단말마적비명소리…

그래 이것이 바로 미제양키들, 네놈들의 몰골이다.

해볼테면 해보자, 이 승냥이들아.

어림도 없다. 이놈들아, 뭐 100여차의 침략력사가 어떻다구… 패전을 모른다구? 천만에… 우리 조선에서만은 그렇게 안될것이다. 너희들은 우리 조선사람을 잘못 보았어. … 그래 이건 장군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 놈들이 우리 신성한 공화국에 침략의 불을 질렀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회의장으로 나오시면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했어. 그래 우린 천출명장인 김일성장군님을 모시여 무적의 강군이 되였다.

너희들은 이 땅에서 수치스러운 참패를 면치 못하리라. 조선사람들이 어떤 영웅들인가를 똑똑히 알게 되리라.

문득 방철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35련대로 나갔던 일이 떠오른다.

《부사단장동지, 미군이… 미군이 기여든다는데…》

방철호는 애써 동통을 참으며 이를 부득부득 갈았었다.

《미군이 기여드는데 어쨌단 말이요. 동무가 없으면 싸움을 못할것같소?》

안동수가 엄하게 잘라 말하자 방철호는 고집스럽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 문화부대대장입니다. 양키들과는 사자처럼 싸워야 한다고 대원들을 가르쳐온 제가 결정적인 시각에 어떻게 대오를 리탈합니까. …》

《무슨 소리를 하는거요? 동무가 이렇게 병원에서 도망치는걸 대원들이 따라배우라는게요? <스미스특공대> 가 뭐길래 동무가 큰일이나 난것처럼 이러는거요? 당장 돌아가오. 다음후송차가 있을 때 무조건… 내 눈앞에 다시 얼씬거리면 처벌을 주겠소.》

이렇게 눌러놓은 방철호였다.

안동수는 빙긋 웃었다.

철호, 이까짓것들이 뭐라구 치료도 마다하구 뛰쳐나온단 말이요. 사내가 배심이 있어야지.

두고보라구. 우리가 미제를 어떻게 족치는가를…

도로에 적들이 성글어졌다.

마침내 적의 방어종심을 뚫고들어왔다. 여기를 차단하기만 하면… 이제는 적들이 도망칠수도 없게 되였다.

안동수는 코웃음을 쳤다. 통쾌했다.

《똑똑히 명심하라. 이놈들아, 들어올 땐 마음대로 들어왔어도 돌아갈 길은 마음대로 택할수 없다는것을…》

드디여 포위환이 형성되였다. 적들의 앞과 뒤 량익측에서 무자비한 섬멸전이 시작되였다. 보병부대들이 땅크부대와 합세한것이다.

(참모장동무, 보시오. 우리 빨찌산전법이 얼마나 위력한가를…)

멸적의 불을 뿜으며 좌충우돌하던 그의 땅크가 꽝하는 소리와 함께 멈춰섰다.

적의 로케트탄에 맞은것이다. 적들의 포탄이 우박치듯 날아와 터졌다.

안동수는 땅크가 더 움직일수 없다는것을 깨닫자 경기관총을 뽑아들고 먼저 땅크에서 뛰여내렸다. 승조원들도 기관총과 기관단총들을 들고 뒤따라 뛰여내렸다. 다른 땅크들은 지금 한창 방어종심으로 뚫고들어오는중이여서 단독으로 적들을 막아야 했다.

양키들이 몰려왔다. 땅크의 질풍같은 돌격에 얼혼이 나가 개몰리듯 하던 놈들이라 악을 품고 덤벼들었다. 자기네 앞을 막은 땅크가 한대뿐이라는것을 알고 와- 함성까지 지르며 돌격해왔다.

안동수는 양키들을 향해 경기관총을 휘둘러댔다.

《미제침략자들을 모조리 소멸하라!》

놈들이 무리로 쓰러졌다. 허공에 대고 살려달라는듯 손을 휘저으며 꼬꾸라지는 놈, 학춤추듯 푸들쩍 뛰여올랐다가 나자빠지는 놈, 저리 땅바닥에 코를 박으며 배밀이를 하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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