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1 회)

제 4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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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해에 잡혀 1월 12일 김일성동지께서는 평양구경을 한 원화협동조합 조합원들을 만나보시기 위하여 다시 원화마을로 향하시였다.

민주선전실마당에 도착하시였을 때 회의실에서는 당원강습이 진행되고있었다. 승용차소리를 듣고 강습을 집행하던 초급당위원장 임정주와 관리위원장 리규성이 급히 문을 열고 나와 인사를 드리였다.

《토방에 신발을 가득 벗어놓은걸 보니 모임을 하는것같구만.》

그이께서 물으시자 임정주가 당원강습을 하던중이라고 대답드리였다.

《나도 좀 참가해봅시다.》

수상님, 어서 들어가십시다.》

수령님께서 들어가시자 당원들이 모두 일어서서 박수로 맞이했다. 그이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며 낯익은 얼굴들을 바라보시였다.

수상님, 여기 앉으십시오.》

임정주가 단 하나뿐인 걸상을 드리였다.

수령님께서는 털모자와 외투를 부관에게 주시고 《강사자리에 앉아볼가.》하시며 볼품없는 걸상에 허물없이 앉으시여 흠집투성이의 낡은 책상을 손으로 쓸어보시였다.

《계몽기에 글배워주던 유물같구만.》

농민들이 폭소를 터뜨리였다. 당원들앞에 군의 일군들과 같이 멍석우에 앉은 리규성이와 임정주는 대번에 얼굴이 붉어졌지만 그들도 한바탕 웃었다.

《연탁은 고물이라 해도 여기서 당정책을 강의하고있으니 좋기만 해.》

그이께서도 웃으시였다.

《평양구경을 잘했습니까?》

그이께서 책상우에 팔굽을 올려놓으시며 농민들을 향해 물으시였다.

《예!》

한결같은 대답이였다.

《내가 그새 황해도에 출장가있어서 동무들을 맞이하지 못했는데 동무들이 사과를 보내와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농민들이 박수를 쳤다.

《자, 그럼 평양견학이야기를 들어봅시다. 누가 말해보시오.》

당원들이 눈길을 떨구었다. 평양견학인상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수령님앞에서 선뜻 일어설 용기가 나지 않았으며 또 불쑥 일어서는것이 례절바르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있었던것이다.

《왜 가만들 있소?》

《어려워서 그럽니다. 우리들끼리는 모두 흥분해서 떠들썩했습니다.》

초급당위원장이 말씀드리였다.

《나와 처음 만나는것도 아닌데 어려울게 뭐 있습니까? 누구든지 좋으니 말해보시오.》

초급당위원장이 뒤를 돌아보며 그중 활달하고 언변이 좋은 탁순화를 짚었다.

《탁순화동무, 일어서오.》

그래도 탁순화가 우물거리자 수령님께서 웃으시며 《탁순화답지 않구만.》하시였다.

드디여 순화가 용기를 내여 일어섰다. 몸매 늘씬한 탁순화는 시집간 후에 더 활짝 피고 싱싱해진것같았다.

《음, 말해보시오.》

《저희들은 수상님의 배려에 의해 우선 방직공장을 가보았습니다.》 붉게 상기된 탁순화의 큰 눈에서 광채가 번쩍이였다.

《거기서 천을 짜는것을 보고 느낌점을 다 말할수는 없습니다. 방직공장에서 뽀쁘링천을 짜고있었는데 척척 무늬가 찍혀 뒤로 꽝꽝 쏟아져나오고있었습니다. 그리구 뒤에는 또 천이 한메터씩 척척 개여져서 필로 되여나왔습니다.》

순화는 자기가 보고느낀 감상을 어떻게 생동하게 표현해야 할지 안타까운듯 손세를 써서 보충하였다.

《저는 이때까지 상점에 나오는 천을 사다 옷을 해입으면서도 몰랐습니다. 이번 견학을 하고서야 천이 어떻게 생산되며 우리 나라에도 큰 방직공장이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가보니까 정말 농촌에서 우리가 면화를 많이 생산하여 공장에 보내주어야 하겠구나, 그래야 더 많은 천을 짤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상입니다.》

《잘 이야기했습니다.》

수령님께서 치하해주시였다.

《염색직장에 가보았소?》

순화가 다시 일어섰다.

《그곳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아, 염색하는 모습을 보았어야 순화동무가 더 감탄했을터인데!…》

즐거운 웃음이 터져올라 회의장이 흔들리는것같았다. 탁순화는 얼굴을 활딱 붉히며 앉아서 김덕보할아버지의 며느리등뒤에 숨었다.

《결의가 좋소. 그럼 이번에는 누가 또 이야기하겠소?》

한 청년이 용감하게 일어섰다.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주 씩씩하구만. 좋소 이야기하오.》

청년은 주먹을 입에 대고 기침을 한번 하고나서 말을 뗐다.

《방직공장을 견학하고 느낀점은 탁순화동무와 같습니다.

저는 곡산공장에 갔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거기서는 강냉이를 기계에 넣으면 과자가 되여나오고 물엿이 되여나오고있었습니다. 저는 강냉이가 밭곡식의 왕이라는것을 말로만 알고있었습니다. 알았다면 강냉이로 과자나 빵을 만드는것으로 알았습니다. 공장에 들어가서 공업의 원료가 된다는것을 몰랐습니다.》

수령님께서 껄껄 웃으시였다.

흥분한 청년은 오른쪽으로 머리를 활 쓸어넘기였다.

《그래서 강냉이 한포기에 퇴비를 한키로그람씩 넣어서 더 많이 생산하여 공장에 보내줄것을 결의합니다.》

수령님께서 박수를 쳐주시였다. 모두 따라 박수를 쳤다.

흥분이 고조에 달한 청년은 앉을 궁리를 하지 않고 선채로 목소리를 더 높이였다.

《저는 평양에서 로동자동무들이 건설해놓은것을 보고 농민들이 일을 더 많이 하는줄로만 알았는데 로동자동무들이 농민들보다 몇배나 더 많이 일하고있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로동자들 못지 않게 농산물생산을 더 많이 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의 감상토론은 《더 많이》라는 표현을 반복한 결함을 내놓고는 흠잡을데가 없이 구성이 째이고 내용이 풍부했으며 결의가 좋았다.

《보시오.》

수령님께서는 군당위원장, 군인민위원장과 그리고 초급당위원장, 리규성이 등을 향해 격동적으로 말씀하시였다.

《견학을 시켜주었더니 공장들과 수도건설장들을 보고 자기들만 일을 많이 한다고 생각했던것이 잘못되였다고 이야기하고있지 않소. 견학과정에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로동자들처럼 일하겠다고 결의를 다지고있습니다. 얼마나 좋은 결의요.》

《평양견학을 자주 조직하겠습니다.》

군당위원장이 말씀올리였다.

《오늘 감상발표모임을 한셈인데 아주 내용있게 잘되였습니다.》

수령님께서는 만족하시였다.

《실속이 있었습니다. 원화협동조합에 똑똑한 당원들이 많습니다. 당조직이 사업을 잘했다는것을 말해줍니다. 나는 동무들의 결의가 반드시 실천에 옮겨지리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여기서 당원강습을 하고있는데 그것도 구경은 농사를 잘 짓자는데 귀착됩니다.

올해는 5개년계획의 두번째 해입니다. 우리는 첫해인 작년에 전해에 비해 근 1. 5배의 장성을 이룩하였습니다. 인민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지표가 지내 높다느니 어떻다느니 하고 시비하던자들이 다 쑥 들어갔고 우리한테 주기로 한 강재에서 2만t을 잘라 훼방을 놀았던 큰 나라도 우리 로동계급이 궐기하여 부족되는 강재를 자체로 해결하고 계획을 넘쳐 수행한것을 보고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대국주의자들도 종파사대주의자들도 다 손을 들었습니다.》

수령님께서 당원들에게 말씀을 계속하시였다.

우리는 조금도 자만하지 말고 계속혁신, 계속전진하여야 한다, 농업부문에서는 농업협동화를 완성하고 알곡생산을 높은 수준에 올려세워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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