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1 회)

제 2 편

전쟁은 힘과 힘의 대결이다

제 1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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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땅크종대의 맨 앞장에서 돌진하는 안동수네 101호땅크를 지휘부에서 보았는지 갑자기 안동수의 땅크통신모수화기가 찌륵거렸다.

《101호, 전반을 보며 전진하라. 뒤에 서서 전반을 지휘하라!》

류경수의 석쉼하면서도 엄한 목소리였다. 서울까지 오는사이에 목이 쉬여버린것이다.

안동수는 갑자기 가슴이 뭉클했다. 전쟁이 시작된 첫날부터 이 부려단장의 신변에 각별한 관심을 돌리고있는 려단장이였다.

문득 의정부전투를 총화하고나서 우야 문화부천막에 찾아와 정식 충고를 하던 말이 귀전에 쩡 울려왔다.

《문화부려단장동무는 한개 려단의 정치사업을 책임졌다는것을 명심해야 하오. 안동수 개인이 아니란 말이요. 동문 모험할 권리가 없다는걸 잊지 말아야 하오.》

의정부전투때 안동수는 《전체 전투원들은 나를 따르라!》고 웨치면서 선두땅크를 타고 적의 방어종심으로 맨 앞장에서 돌입하다가 무한궤도가 놈들의 로케트포탄에 맞아 끊어지는 바람에 하마트면 큰일날번 했었다. 적들은 사면에서 포위하고 거의 20m앞에까지 덤벼들었었다.

《부려단장동문 장군님께서 얼마나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시는지 다 잊은건 아닙니까? 왜 자꾸 그렇게 모험을 합니까?》

그제 저녁 려단문화부가 림시 자리잡은 의정부경찰서자리앞 천막안에서 등잔불을 켜놓고 총탄이 스쳐지나간 땅크모를 깁고있는 안동수에게 류경수가 화가 나서 하던 말이였다.

《려단장동지, 그건 모험이 아닙니다. 나는 내가 맡은 본신임무인 정치사업을 하고있습니다.》

안동수는 정색하여 말했었다.

《정치사업에 대해서야 려단장동지가 가르쳐주지 않았습니까. 항일무장투쟁시기 지휘관들은 언제나 이신작칙으로 대원들을 이끌었다고…》

안동수는 《더우기 우리는 위대한 장군님의 방송연설까지 받아안았습니다. 이때 내가 설 위치가 어디겠습니까?》 하고 말하려다가 너무도 뻔한 일이여서 입을 다물고말았다.

하지만 류경수는 완강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동문 지금 이신작칙이 아니라 모험을 하고있소.

장군님께서 동물 우리에게 파견해주실 때 하신 말씀을 잊을수가 없소. 자신께서 아끼던 동무를 보낸다고 하시던 말씀을 말이요. 아끼신다는 의미가 뭐겠소.

제발 모험하지 마오. 동무가 잘못되면 난 장군님께 어떻게 보고를 드리겠소. 장군님께서는 또 얼마나 가슴아파하시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건 모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두땅크에 정치일군이 타야 한다는건… 됐습니다. 려단장동지가 그걸 모르고 하시는 말씀은 아닐테고… 알았습니다.

려단장동지의 충고를 명심하겠습니다.》

려단장은 설레설레 고개를 가로저었다.

《난 부려단장동무가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있는지 모르는게 아니요. 그런 식으로 날 업어넘길 생각은 마오.

난 진정으로 하는 소리요. 동문 너무 자기 생각만 하고있소.

이 려단장의 립장과 체면같은건 애당초 생각도 안하고있단 말이요.》

안동수는 의아해서 그를 쳐다보았다.

《그건 또 무슨 말씀입니까?》

《그것도 모르겠소? 이제 얼마 안있으면 동무부인도 오겠는데… 동무가 조금이라도 상하면 난 무슨 체면으로 제수의 절을 받겠소? 그때 내 립장은 얼마나 따분해지겠는가 말이요.》

안동수는 어이가 없어 껄껄 웃었다. 류경수의 진정이 가슴뭉클하게 안겨왔다.

《고맙습니다. 내 정말 려단장동지의 충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류경수는 려단장의 권한으로 다시는 선두땅크에 타는것을 허용치 않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맨 앞장에서 돌진하고있으니 안타까운 모양이다.

안동수는 점점 우렷이 안겨오는 서울시내를 내려다보며 갈린 어조로 조용히 대답했다.

《려단장동지,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기가 설자리야 자기가 지켜야 할게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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