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4 회)
제 2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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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농업지도체계를 내올데 대한 결정이 채택된 후
농촌에서의 사회주의적협동화와 협동경리의 강화발전을 위한
전쟁으로 인하여 무참하게 파괴되고 령락되여 로력, 축력, 농기구가 부족한 상태에서 전후농촌경리의 복구발전을 위한 방도로 서로 힘을 합쳐
일하는 농업협동화의 길을 구상하신
그렇기때문에 협동조합의 첫 관리
관리위원회마당에서
1959년에 다녀가신 후 두해가 지나 다시 와보시는 조합의 모습은 그간 많이 달라졌다.
관리위원회에서 누군가 달려나와 승용차에서 내리시는
《동무는 관리위원회에서 무슨 일을 보오?》
《부기장(당시)입니다.》
《관리
《예, 리당
관리위원회앞에 조합원들의 로력공수를 전시한것도 볼만했다. 리소재지인 본촌을 깨끗하게 꾸리고 마당에 석비레를 깔았다.
재작년 11월에 이곳에 오시여 축산반에서 돼지를 비롯한 집짐승들을 기르는 정형을 알아보시고 대용먹이를 먹여 원가를 낮추며 매 농가에서 한해에 돼지 두마리, 토끼 30마리를 기르며 수의방역사업을 잘하고 기계화를 하여 원화협동조합이 고기생산에서도 전국의 모범이 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내가 그날도 말했지만 알곡생산을 늘이는것과 함께 축산을 잘해서 고기를 많이 생산해야 조합원들이 잘살수 있소.》
그때 탈곡장에서 벼탈곡을 하던 작업반장 전창옥이와 작업반세포
《아주머니, 그새 건강했습니까?》
《예,
녀인은 벗어든 흰 수건을 가슴에 눌러대며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였다.
《지금 작업반에서 무슨 일을 합니까?》
《벼탈곡을 합니다.》
《그래서 얼굴에 먼지가 뽀얗댔구만. 금년에 몇공수 벌었습니까?》
《540공수를 벌었습니다.》
몸이 별로 건강치도 못한 녀인이 일을 많이 했다. 540공수면 알곡이 2. 5t 차례진다고 하시며 이것을 다 소비할수 있는가 하시면서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피창린도당
세포
《전창옥아주머니입니다.》
《아, 그렇소?》
《힘들지 않습니까?》
《작업반원들이 다 열성들이니 힘들지 않습니다.》
《왜 힘들지 않겠습니까? 작업반장을 하면서도 공수를 많이 벌었으니 대단합니다. 이제는 생활이 좀 개선되였습니까?》
전창옥이 작업반원들의 분배받은 정형을 말씀드리였다. 분배들을 많이 받았다.
2층문화주택의 아래층에 있는 첫 집문을 열고 들어가신
전쟁시기 이 부락에 오시여 한 농민의 집 부엌에 들어가서 가마안에 담겨져있는 나물죽을 보시고 그렇게도 가슴아파하시였던 일이 피뜩 스치였다.
《이제는 생활수준이 괜찮구만!》
마루우로 다시 올라오시여 방문을 열어보시였다. 형제간처럼 보이는 남자아이 둘이서 둥근상을 펴놓고 공부를 하고있다가 부엌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급히 일어서고있었다.
《이만하면 춥지 않겠소.》
《전쟁때 〈치안대〉놈들이 목매달았습니다. 당원이라고.》
큰아이가 머리를 숙이고 울먹이였다.
《그래 너희들끼리 사니?》 수령님께서 나직이 물으시였다.
《누나하고 같이 삽니다.》
《누나는 왜 보이지 않니?》
《조합에 일나갔습니다.》
전창옥의 아들을 만경대혁명학원에 보냈는데 이 아이들도 보내야 할것같았다.
《너 학원에 가고싶지 않니?》
《가고싶습니다.》
용기를 내며 큰아이가 머리를 번쩍 들고 대답하는데 머루알같은 검은 눈동자에서 불이 뿜어나오는듯 했다.
(만만치 않은 녀석이군. 동생도 똑똑해보여.
누나 혼자 벌어 두 동생을 먹이고 입히고 키우자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학원에 보내자.)
《그래, 너희들형제를 다 만경대혁명학원에 보내주겠다. 그렇게 합시다.》
좋아라 환성을 올리는 아이들에게 공부 잘하라고 이르시고 밖으로 나오시니 그사이에 몇명의 녀성조합원들과 관리위원회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