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3 회)

제 2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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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창린이 같이 간 군인민위원장에게 그런거야 어느 조합에 과업을 주면 될게 아닌가, 합숙책임자가 조합에 가서 빌어오다싶이 해야 하겠는가 했더니 그의 대답이 농기계작업소가 군에 속해있지 않아 그런 페단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합숙책임자는 계속하여 먹는 기름과 고기를 군상업관리소에서 타오는데 농기계작업소야 도소속인데 거기 가서 타오라고 말째게 논다고 말했다.

《그럼 군은 뭘하는데요?》

수령님께서 들으시다못해 어성을 높이시였다.

《도인민위원회에서는 군들에 부식물을 보장하라고 지시를 떨구는데 군에서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위원장에게 동무네 군들에서 공급을 잘해주면 그것이 도가 해주는것이 아닌가, 농기계작업소가 동무네 군의 농사일을 해주고있는데 소속이 도로 되여있다고 해서 성의없이 대하면 되겠는가 하고 비판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농기계작업소 지배인이 옆에 서있다가 〈도당위원장동지, 뜨락또르부속품이나 바퀴, 연유는 사정이 다릅니다. 그것들은 도에서 직접 받아오는데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하고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제가 나라사정도 생각해야지 하고 어물쩍 대답해 넘기려하는데 지배인은 나라사정을 생각하지 않은것이 아니다, 그러나 농기계작업소를 군에다가 소속시키면 불편한점이 많이 덜어질것 같다고 했습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쥐고계신 연필로 탁상을 가볍게 두드리시며 생각을 말씀하시였다.

《내가 언제인가 피창린동무에게 말한적이 있는데 군인민위원회가 농기계작업소와 같이 큰 기술집단을 수용할수 있겠소?

나는 벌써부터 농촌뿐아니라 공장에 대한 지도와 관리를 개선하며 새로운 경제관리체계를 내와야 하지 않겠는가 구상하여왔습니다.

나는 평남도당위원장동무로부터 협동조합들에 대한 군인민위원회의 지도가 형식적이고 관료주의적이라는 보고를 받았고 산골군의 한 처녀관리위원장으로부터 그것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처녀관리위원장은 군에서 도토리수확계획을 무책임하게 높이 떨구어 그것을 수행하느라 메돼지에게 쫒기우면서 고생도 했고 결국 밭농사에서도 지장을 받았다고 했는데 자그마한 실례이지만 얼마나 생동합니까. 농업상도 같은 의견이였습니다.

현재의 군인민위원회 기구는 규모와 기술수단이 늘어난 오늘의 협동조합들을 지도하기에는 이미 낡았고 능력이 부족하므로 본격적인 개편을 해야 문제가 풀린다는것은 명백합니다.

공업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업부문에 대해서는 당중앙위원회 제4기 제2차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초보적으로 언급되였습니다.》

전원회의에서 수령님께서는 올해 인민경제계획실행에서 얻은 교훈에 대하여 분석하시면서 성, 관리국들의 경제지도수준을 높이며 기업소들의 관리운영사업을 개선할데 대하여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가며 말씀하시였고 전원회의이후 대안전기공장을 현지지도하시면서 공장의 기구를 개편하여 기업관리규정을 새로 만들데 대하여 중요하게 교시하시였다.

수령님께서 먼저 구상해오신 방안에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내가 군인민위원회 기구를 개편하기 위한 방도를 생각한것이 있는데 그것을 놓고 토론해봅시다. 한마디로 말해서 새로운 농업지도체계를 내오는것입니다.

여기서 선차적으로 군인민위원회에서 농촌경리지도기능을 떼내여 전문화된 농업지도기관을 내오자고 합니다.》

잠시 침묵…

김만금, 피창린과 도인민위원장은 전문화된 농업지도기관을 군에 내오는것이 협동경리에 대한 국가적지도에서 획기적인 조치로 된다고 인정하면서 가볍게 의견을 낼수 없었다.

도인민위원장이 침묵을 깼다.

《전문화된 농업지도기관의 사명과 사업범위에 대해서 짐작은 할수 있지만 수상동지께서 구상하고계시는바를 좀 선명하게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수령님께서 너그럽게 웃으시였다.

《내가 무슨 전지전능한 하느님이요? 함께 의논해보자고 동무들과 자리를 같이한게 아니요?》

그이께서 먼저 몇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말씀하시고 일군들이 보충하였다.

새로 나오는 농업지도기관은 군인민위원회에서 농촌경리부와 축산부를 떼여내가지고 그것을 중심으로 필요한 부서들을 만든다. 중요하게는 농기계작업소, 농기계수리소, 관개관리소를 비롯한 농업에 종사하는 기관들과 기업소들을 통일적으로 장악지도하는것이다.

이렇게 하여야 이 지도기관은 농촌경리에 대한 지도를 행정적으로만 하는것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하게 될것이다.

이 새로운 농업지도기관의 이름을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라고 할수 있다. 너무 길어서 불편하면 간단히 군경영위원회라고 해도 될것이다.

오후에 수령님께서는 부수상들과 내각사무국장을 부르시여 군인민위원회기구를 개편하고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를 내오는 문제를 협의하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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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 확대회의에서 김일성동지께서는 새로운 경제관리체계를 내올데 대하여 연설하시였다.

…우리 나라 농촌에서 사회주의적협동화가 완성된 이후의 새로운 환경에 맞게 일군들의 사상정신적풍모와 사업방법을 개선하는데서 청산리정신, 청산리방법은 커다란 생활력을 나타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농업생산에서 획기적인 성과가 이룩된것이 그것을 웅변으로 말해주고있다.

오늘 우리앞에는 농촌에서 수리화, 기계화, 전기화, 화학화를 다그치며 토지를 개량하고 종자를 개량하며 농업생산을 빨리 늘여야 할 과업이 나서고있다. 이 과업들을 원만히 수행하며 사회주의농촌건설의 진로를 개척해나가기 위하여 농업협동조합들과 농업생산에 대한 지도에서 근본적인 전환이 있어야 할것이다.

청산리정신, 청산리방법을 구현하여 농업지도체계를 새롭게 확립하고 그에 따른 현실적인 실체로서 지도기관을 내와야 할것이다.

지금 알곡을 더 내기 위한 투쟁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으나 기술혁명을 수행하는 문제라든가 토양을 개량하는 사업 같은것은 주먹치기로 하고있으며 가장 엄중한것은 농산계획을 주먹치기로 세우고있는것이다. 이것은 주로 조합들의 관리운영사업을 도와주고 농업생산을 기술적으로 지도하는 전문화된 농업지도기관이 없는것과 관련된다.

그러한 지도기관으로 군인민위원회에서 농촌경리지도기능을 떼내여 군을 단위로 하는 전문적인 농업지도기관인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를 내오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농업부문일군들과 이 문제를 사전에 토론하면서 확신했지만 오늘 새로운 농업지도체계를 내오는 문제는 그것이 필요한가 필요치 않은가 하는것을 론의할 여지조차 없는 성숙된 절박한 문제이다.

내가 쏘련공산당 제22차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그 나라에 갔을 때 모스크바주변의 한 꼴호즈를 참관했는데 그곳에서 나는 쏘련의 꼴호즈들이 겪고있는 난관을 볼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농업상이 지난해에 꼴호즈들을 참관하고 나에게 심중하게 말한것도 있다.

오늘 우리가 내오기로 결심한 새로운 농업지도체계는 아직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지도체계로서 사회주의농촌건설에서 반드시 필요한 초행길을 우리가 개척하는것으로 된다.… 군경영위원회에는 위원장, 부위원장, 기술을 잘 아는 기사장을 두어야 하겠다. 부서로서는 무엇보다먼저 계획부를 두어야 한다. 경영위원회가 군내의 농촌경리에 종사하는 모든 기관, 기업소들(농기계작업소, 관개관리소, 농기구공장, 채종농장, 농사시험장 등)과 농업생산에 필요한 물질적조건들, 인재들을 다 장악하고있기때문에 계획부는 먼저 현실속에 들어가 토지와 기계, 축력 및 로력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하고 모든 가능성들을 면밀하게 따져볼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하여야 한다. 토양분석을 한 자료를 가지고 어떤 밭에는 어떤 작물을 심고 벼종자는 어떤것을 선정해야 하는가 하는것까지 다 타산하여 알곡생산계획을 세워 협동조합들에 내려보내게 된다. 현재는 군당이나 군인민위원회에서 군내의 뜨락또르가 무슨 작업을 하든, 가동률이 떨어지든, 연유와 부속품 부족으로 운전수들이 애를 먹든 상관하지 않으며 상관할수도 없게 되여있다. 협동조합들에 대한 지도는 농촌경리부의 부장이나 지도원들이 내려와서 잘하자, 많이 내라 하는 고무적인 연설이나 하고 행정적인 지시만을 주고있다. 우리가 농업성과 도와 군의 책임일군들을 비판해왔지만 현재의 기구로서는 어쩔수 없다.

그러니 계획사업 하나만 놓고보아도 군경영위원회를 내오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조치이고 혁신적이고 근본적인 전환으로 되는가 하는것을 알수 있지 않는가.

앞으로는 도인민위원회와 농업성의 기구도 개편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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