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 회)

제 2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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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녁에 작업반장들과 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계획지도원을 비롯한 관리성원들이 모이였다. 관리위원회사무실로 리당위원장과 관리위원장이 들어서자 회의는 곧 시작되였다.

하루종일 들일에 부대낀 작업반장들은 회의가 오래 걸리지 않겠는지 벌써부터 걱정들을 하였다.

리규성이가 군인민위원회에서 받아온 모내기전투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제 5월 10일부터 착수하게 되는 모내기가 금년의 전국적인 알곡 100만t증수와 관련한 평안남도의 알곡생산과제를 달성하는데서 얼마나 중요한 문제로 되는가 하는것을 한동안 력설하였다.

《모내기를 질적으로 하며 기일을 지키는것이 기본입니다. 우리 조합은 작업반들의 모판들에서 모가 충실하게 자랐기때문에 모내기만 잘하면 됩니다. 모자라는 로력은 지원자들이 곧 도착합니다. 군신발공장 로동자들입니다.

5월 25일까지 모내기를 와닥닥 끝내라는 지시입니다. 그러니까 시작하면 보름동안 돌격해서 끝내야 합니다.

이 기간에 휴식은 물론 없고 개인적인 사정도 제기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리규성관리위원장이 제1작업반장에게 물었다.

《10일에 모내기를 착수할수 있소?》

《하겠어요. 잘하면 8일에 시작할수 있습니다.》

전창옥이 대답했다.

《25일에 완료할수 있겠소?》

《해봐야 알겠지만 해내야지요.》

농산2작업반장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얼굴로 간단히 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해마다 하는 모임이고 해마다 날자를 지키지 못하므로 간단히 대답하는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는것이였다.

작업반장들은 피곤하고 배가 고팠으므로 모임이 빨리 끝나기를 바랄뿐이였다.

《농산4작업반》

《하겠습니다.》

《5작업반》

《해야지요. 25일까지 끝내겠소.》

암적마을 3작업반을 건너뛰는것이 영준반장의 비위를 거슬렀다.

《왜 우리 3작업반은 물어보지 않고 건너뛰우?》

영준반장이 반고수머리를 쓸어만지며 퉁명스럽게 물었다.

리규성이는 영준반장의 직통배기 성미를 잘 알고있었다. 그에게 물어봤댔자 《25일까지 예산두 없소. 못해요.》하고 대답할것은 뻔했고 그러면 모임의 흐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 영준반장, 제기일에 하겠다는거요?》

《어림도 없소. 6월달까지 가야 하오. 매해 그랬지요.》

영준반장이 꺼리낌없이 말했다.

리당위원장이 핀잔을 주었다.

《동무는 그렇게 말하는것이 모내기를 제기일에 질적으로 하자는 회의정신에 역행하고 찬물을 끼얹는다는것을 모르오?》

《그렇다면 괜히 말했구려.》

지루해하던 사람들이 웃었다.

《그래서 동무네 3반을 건너뛴거란말이요.》하고 부위원장이 그를 쏘아주는데 다른 작업반장은 《여보 영준반장. 하겠다구 하면 될걸 가지구 무슨 고집이요? 당신은 배가 고프지 않소?》하고 화를 냈다.

영준반장은 어깨를 으쓱하고말았다. …

드디여 모내기가 시작되였다.

뜨락또르운전수들은 써레치기에 바빴다. 써레를 모내기하기 한주일전에 쳐야 한다. 그래서 뜨락또르와 소들이 물댄 논판을 쉴새없이 채바퀴돌듯 하는데 모내기가 어찌도 속도를 내는지 꽁지에 불이 일 지경이였다. 이해 봄의 논밭갈이와 써레치기는 몹시 긴장했고 힘에 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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