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9 회)
제 2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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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규성은 군인민위원회에서 소집한 군내 협동조합 관리
회의에서는 먼저 협동조합들의 랭상모판상태에 대하여 알아보고 총화하였다. 비료를 잘못 쳐서 모판 34개의 벼모를 죽인 어느 조합의 관리
《그래서 어떻게 대책하고있소?》
군인민위원회
《벼씨앗을 다시 담갔습니다.》
《그게 싹이 터서 모판에서 키워가지고 모내기를 하느라면 세월이 있겠소?》
《그만큼 기일이 늦어지겠지만 모내기는 보장합니다.》
《기일이 문제요. 다음 의제로 토론하겠지만…》
군
모두 그의 눈길을 피하며 입을 다물고있었다.
《원화협동조합 관리
지명당한 리규성이 머리를 들었다.
《동무네 모가 남지 않을가?》
《남지 않습니다.》
리규성이 즉시에 대답했다.
《모르겠소, 관리
리규성은 모내기를 해보다가 남을것 같으면 지원하겠다고 했다.
다음번 의안은 성과 도에서 내려온 지령전달이였다. 부
처음 지명당한 조합의 관리
《내 이런 대답이 나올것 같아서 한사람한사람 다 따지는거요. 이 지령은 전투명령이란 말이요.》
그 다음부터는 《하겠습니다.》하는 대답뿐이였다.
《동무네 조합도 날자를 보장할수 있소?》
군
《지원받아서라도 보장하겠습니다.》
군
조합으로 돌아오며 리규성이는 오늘 저녁 자기가 소집해야 할 작업반장들과 관리위원회 사람들의 모임이 어떻게 진행되겠는지를 예상하며 허허 웃었다.
논벌에서는 봄갈이를 하는 최동익이네 작업분조 뜨락또르 3대가 파란 연기를 연통으로 내뿜으며 기운차게 달리고있었다. 그들을 볼수록 리규성이는 기특했고 기계화의 전망에 신심을 가지게 되였다.
운전수들은 땅이 녹기 시작하자 지체없이 토지정리와 새땅개간에 착수했었다. 그들은 땅이 녹는족족 불도젤날로 밀어내며 포전정리를 했고 풀만이 무성하고 개인농시절의 뙈기밭들이 널려있는 암적마을의 뒤쪽 등성이를 밭으로 만드는 개간사업도 내밀었다. 결코 조건이 좋아서 한것은 아니였다.
지금은 뜨락또르들이 밤낮으로 논갈이를 하고있다. 곧 물을 대고 써레를 치는 작업에 착수할것이다. 뜨락또르 3대가 조합의 넓은 땅을 다 갈고 써레를 칠수 없기에 부림소들이 아직은 상당한 몫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