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 회)

제 2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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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균은 침착하게 일어나서 양복깃을 여미고는 좌중을 둘러보았다.

그는 손가락끝으로 홍병일을 가리키고는 세련되게 손세를 써가며 무게있는 목소리로 조용히 말하기 시작하였다.

《홍병일동무… 내가 동무에게 몇번이나 경고했소. 직에서 물러앉아 반성케 하는 조치까지 두번이나 취했더랬소. 당신도 생각날게요… 솔직히 말하면 나도 사실 지난날 당신의 지나친 열광이 두려웠더랬소! 무서웠소! 이제는… 이 유리한 환경에선 내놓고 따질수 있소.》

권일균은 그를 《당신》이라고 불렀다. 그 부름은 창끝같이 번쩍이던 그의 명예에 찬물을 끼얹는듯 했다. 사람들은 그 부름이 공산주의자의 자격을 박탈하는 말처럼 들리여 모두 웅성거렸다.

《이 자리에 당신의 권총앞에 섰던 사람들이 몇이 있소. 리재명동무도 생각날거요.… 쏘베트회장이 농민들의 의사와 감정을 대변했다고하여 가슴에 권총을 내대던 그 소름끼치던 밤이 나한테도 잊혀지지 않는데 피해자자신의 가슴에서야 어떻겠소?… 토지문제에 대한 농민들의 의견이 분분하였을 때 다른 동지들은 다 쏘베트의 시책이 잘못된것이 아닌가 하고 의혹을 품고 반성도 하며 괴로와하였소. 그러나 당신만은 유독 추호의 주저도 없이 냅다 밀었소. 사람들을 위협하고 공갈하고 사살할 기세를 보이면서 총구로 일체 장애를 해치며 내밀었소.

그리하여 당신의 명성은 자자해졌소. 이 왕청하늘밑에서 말이요! 나는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문의하오. 당신의 이런 열광은 도대체…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것인가? 리성도 인륜도 무찌르며 내뻗는 그 열은 어디에서 나온것인가? 쏘베트의 시책의 진리성을 의심치 않은 철석같은 신념에서인가? 아니요! 그러면 무엇인가? 당신이야말로 자리를 탐냈소! 이 산간오지에서 공명을 떨쳐 우리를 밀어내고 현당을 독차지하며 나아가서는 새로운 공산주의운동안에서 자기파의 지반을 닦자는것이였소. 령도권을 노리는 비렬한 파심의 광란때문에 쏘베트가 하는 일은 백배나 더 잘못되여 죽탕이 됐단 말이요!》

권일균은 치를 떨며 두팔을 높이 쳐들었다가 맥없이 떨구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그를 제지시키시였다.

그이께서는 오늘 이런 모임을 가진것은 어느 한사람을 공격하자는데 목적이 있는것이 아니라 쏘베트와 그의 시책에 대한 광범한 의견을 나누어보자는것이라고 하시며 여러 동무들이 짤막하게라도 좋으니 의견들을 터놓고 말하라고 말씀하시였다.

권일균이 앉자 리재명이 일어났다.

그는 얼굴이 벌겋게 되여 쏘베트가 농민문제, 토지문제를 어떻게 그릇되게 다루었는가를 실례와 수자를 들어가면서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마종삼농민의 경우를 입에 올렸다. 그의 목소리는 갑자기 의분에 떨렸다.

《그 농민은 혁명의 변절자로 락인되고 아버지를 돌려세우려고 쫓아갔던 그 아들은 도주자로서 혁명감옥에 갇히웠으니 민심이 어떻게 돼버렸겠습니까. 사실상 우리 혁명이 딛고선 대중적지반이 이 귀퉁이, 저 귀퉁이에서 금이 갔습니다.》

리재명은 갑자기 말을 중둥무이하고 홍병일이쪽을 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따졌다.

《시끄러운 일이 생길가봐 마동호를 여기서 추방하려고 했지요? 로자까지 줴줘서…》

여기저기서 분격한 목소리들이 터져올랐다.

《누가 그랬단 말이요?》

《그게 누구요?》

리재명은 말없이 홍병일을 쏘아보았다.

그러자 온 방안이 규탄의 목소리로 끓어번졌다. 그중에서도 권일균의 목소리가 유표하게 두드러졌다.

그는 주먹으로 무릎을 내리치며 절규하였다.

《우리가 저런자를 믿었던가! 아-》

이때 사람들의 목소리의 파도우로 탄알소리처럼 날카로운 녀자의 목소리가 날아올랐다.

장군님께서는 그 목소리가 울리는쪽을 바라보시였다.

그 목소리의 임자는 제일 웃칸의 문뒤에서 일어나고있었다.

흰 동정이 산뜻한 검정저고리에 검정치마를 단정하게 받쳐입은 녀자였다. 살결이 맑은 수수한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여 더욱 청신하게 눈에 띄는 모습이다.

마촌에 도착한 유격대원들의 빨래를 조직하며 뛰여다니던 날부터 장군님의 눈에 몇번이나 띄였던 부녀회장인것이다.

그 녀자는 달려내려오고싶은 충동에 문설주를 짚고는 정의감에 또렷하게 빛나는 눈으로 권일균이쪽을 보며 맵짜게 소리쳤다.

《의견이 있어요! 저는 현당조직책동지한테 의견이 있어요!》

장군님께서는 어서 말하라고 머리를 끄덕여보이시였다.

《권일균동지는 책임이 없어요? 왜 슬쩍 빠져서 남을 비판만 해요?》

권일균은 첫 순간에는 의아한 눈으로 그를 돌아보더니 인차 자신을 수습하여 넌지시 웃어보이였다.

《부녀회장동무, 왜 나라구 책임을 느끼지 않겠소. 다 내 책임이요, 내 책임이요.》

그러자 림성실은 타오르는 분노에 얼굴모습이 더욱 단정하게 영글어졌다.

《저는 그런 말이 아니예요! 직책상으로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는 가책이 되는 점이 없나요?》

장군님께서는 얼결에 옆에 앉은 김중권을 돌아보게 되시였다.

김중권은 눈을 내리떴다.

김일성동지께서는 림성실을 다시 바라보시였다.

그 녀자는 이마에 흘러내린 윤나는 머리칼을 쓸어올리고는 당돌하게 서서 침착한 목소리로 말하고있었다.

《이제부터 조혼매혼을 안하면 되는거지 무엇때문에 의좋게 지내는 부부들까지 조혼이란 루명을 씌워 갈라놓자고드는가요? 김진세농민네집 가정파탄을 봐요. 창억동무의 안해 윤보금녀성은 일솜씨가 알뜰하고 성미도 순하고 무던한 동무였어요. 조혼했다고 창억동무의 입대를 부결하자 그 녀자는 저를 찾아와 남편일이 풀리게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고 물었어요. 머리칼을 잘라 신을 삼아 바치라면 바치고… 목숨이라도 기꺼이 바치겠는데… 그렇게 해서 풀리는 일이라면 좋지 않겠느냐고 하며 울었어요. 이런 심정이던 녀자가 지금은 어떻게 됐어요? 가슴이 아프지 않는가요?》

옆에 앉은 박현숙이 한손으로 림성실의 치마자락을 가볍게 쓸어내리며 실밥같은것을 훔쳐내고는 의기양양해진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림성실은 그를 흘깃 돌아보고는 말을 이었다.

《저는 녀성으로서 정말 참을수 없고… 가슴이 아픕니다! 또 봅시다.

박현숙동무가 큰 포부를 안고 근거지로 찾아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했습니까? 선전사업에 돌리려고 했지요. 그가 말을 안 듣자 구박을 하고 교육사업에 아무런 방조도 안줬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이집저집의 웃칸으로 옮겨다니며 흑판도 없고 난로도 없는데서 글을 배웠어요. 박현숙동무는 박현숙동무이고 아이들이 오돌오돌 떠는게 불쌍하지 않던가요? 가슴이 아프지 않던가요? 직책상책임은 제쳐놓고라도 인간적으로 말입니다. 일반사람들의 심정과 너무나 멀리 떨어져있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일반사람들의 소소한 심정이 혁명이라는 큰일을 밀고나가는데 무슨 그리 대수로운 일인가 하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한고리한고리에서 사람들의 심정과 떨어지다나니 결국 쏘베트는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됐어요. 리재명회장동무한테도 할말이 있어요. 토론을 들어보면 회장동무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품고있었는데 이전에 벌써 흉금을 털어놓고 의견을 나누고 힘을 모았더라면 여기 일이 훨씬 잘되였을거예요. 아이들이 추운 고생을 덜했을거야요.》

리재명은 되알진 매가 후려치고 지나가기라도 한듯 손바닥으로 뒤덜미를 슬슬 쓸어만지며 벌개진 얼굴을 숙이였다.

여러 사람들이 일어나 쏘베트와 토지문제에 대한 의견을 말하였다.

장군님께서는 의견들이 충분히 나누어졌다고 생각되였을 때 홍병일에게 쪽지를 내보이며 말은 왜 준비시키라고 했느냐고 물으시였다.

홍병일은 얼굴이 해쓱해져서 개별적으로 말씀올리겠다고 했다.

《좋소.…》

그이께서는 이 한마디 말씀을 하시고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시였다.

그이의 우렁우렁한 음성이 방안에 가득 울려퍼졌다.

《동무들, 우리가 여기 두만강연안의 넓은 지역에 왜 유격근거지를 꾸리자고 하였는가. 나는 이 자리에서 근본로선상문제를 다시 상기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국가적후방이나 정규군의 지원도 없는 우리 유격대가 반일혁명전쟁을 하자면 의거할 근거지가 있어야 합니다. 유격근거지는 유격대의 전투기지, 후방기지, 혁명의 책원지로 되여야 합니다. 우리는 근거지에 의거하여 유격대를 량적, 질적으로 더욱 강화하면서 무장투쟁을 확대발전시키고 혁명의 골간을 육성하고 우리 혁명의 대중적지반을 튼튼히 닦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들어와 기대했던바와는 엄청나게 다른 현실에 부닥쳤습니다. 근거지에 왜 이런 사태가 빚어졌겠습니까? 그것은 일부 동무들이 우리의 로선과는 어긋나게 좌경적쏘베트로선을 집행하려고 했기때문입니다.》

장군님께서는 이어 홍병일의 주장을 론박하시였다.

《사실상 이것은 론박할 여지도 없는 문제입니다.》

장군님께서는 이렇게 전제하시고는 우리 혁명의 종국적인 목적이 사회주의,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하는것이라고 해서 우리 나라의 사회발전단계와 구체적인 사회정치적정세, 계급적인 력량관계를 무시하고 단꺼번에 사회주의혁명의 구호를 든다는것은 아무런 과학성도 없는 극좌경적인 망동이라고 지적하시고 실천이 웅변으로 보여준바와 같이 그것은 혁명을 위험한 구렁텅이에 몰아넣을수 있는 엄중한 해독행위라고 단죄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우리 혁명의 성격은 우리 나라에 조성된 사회정치정세에 따르는 계급관계와 우리 나라 력사발전의 특수성에 의하여 규정된다고 하시며 우리 혁명은 조선을 강점한 일제와 친일주구, 민족반역자, 친일지주, 예속자본가들을 반대하는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이라고 찍어 말씀하시였다.

《어느 개인의 주관적인 욕망에 의하여 혁명의 성격이 규정되는것은 아닙니다. 어느 누가 사회주의혁명을 하고싶다고 하여 우리 혁명의 성격이 사회주의혁명으로 되는것은 아닙니다.

홍병일동무, 혁명은 채찍만 먹이면 냅다 뛰여나가는 공골말이 아닙니다!》

여기저기에서 웃음소리가 터졌다.

장군님께서는 말씀을 계속하시였다.

《력사발전의 요구, 조성된 정세의 요구, 인민대중이 절박하게 바라는바가 혁명의 요구로 되며 그것이 곧 혁명의 성격을 규정하는것입니다. 혁명의 무기인 정권의 형태도 역시 그렇습니다. 우리 혁명의 성격과 임무에 맞는 정권형태라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쏘베트를 세우고 사회주의혁명을 한다고 사람들을 들볶았습니다. 토지가 없어 대대로 내려오며 피눈물나는 고생을 한 농민들에게 땅을 나누어줄 대신 모든 밭을 공동소유로 하고 공동경작을 하자고 억지를 썼으니 농민들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인민들은 자연히 쏘베트를 멀리하게 되였고 일부 사람들은 근거지를 떠나게까지 되였습니다. 얼마나 가슴아픈 일입니까. 그러나 쏘베트로선을 고집한 사람들은 불과 몇몇이 떨어져나갔을뿐이라고 안심하면서 그 정치적영향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았을뿐아니라 자기들의 주장을 검토해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한사람을 잃으면 열사람, 백사람을 잃게 되며 한사람을 쟁취하면 백사람, 천사람도 쟁취할수 있다는 리치를 몰랐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그이께서는 눈이 시커매서 쳐다보는 리재명의 얼굴을 내려다보시며 그에게 오묘한 비결을 하나하나 일깨워주시는듯 한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사람은 홀로 살아가는 고립무원한 존재가 아니라 복잡한 사회적관계속에서 호상 부단히 작용하면서 살아가기때문입니다. 알겠습니까?》

그러시고는 다시 머리를 드시여 주의깊게 듣고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시였다.

《우리는 전체 인민을 하나의 력량으로 결속하여 혁명의 대중적지반을 튼튼히 다져야 승리할수 있습니다.

그러자면 우선 우리들자신이 혁명과 인민대중에 대한 옳바른 관점을 세워야 합니다.

혁명은 몇몇 사람의 부귀영화나 공명과 출세를 위한것이 아니라 철저히 인민대중을 위한것으로 되여야 합니다.

그래야 인민들도 혁명을 자기자신의 일로 받아들이고 적극 동원됩니다.

동무들, 생각해보십시오. 우리는 처음부터 사람들을 믿고 다시말하면 인민대중이 호응해나설것을 믿고 이 혁명을 시작한게 아닙니까? 사람들을 제 혈육처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그들을 위하여 헌신복무할수 없습니다. 더 나가서 그들의 힘을 믿을수도 없습니다. 나는 다시 강조하고싶습니다. 우리가 인민들을 제 혈육이상으로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헌신분투할 때 인민들도 우리를 따를것입니다.

혁명이 승리할수 있는 비결은 그 어떤 허황한 쏘베트로선같은데 있는게 아닙니다.》

장군님께서는 말씀을 끊고 사람들을 둘러보시였다.

《우리는 우선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인민들에게 그 이름부터가 생소하며 또 인민들이 지지하지도 않는 쏘베트를 전체 인민의 의사를 대표할수 있는 정권형태인 인민혁명정부로 개편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민혁명정부를 통하여 토지개혁을 비롯한 제반민주주의적개혁을 실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토지개혁준비위원회를 내오고 농민들의 숙망대로 토지가 없거나 적은 농민들에게 밭갈이전으로 밭을 나누어주어야 하겠습니다. 그다음 남녀평등권을 비롯한 여러가지 정치적개혁과 경제적개혁들을 실시해야 합니다.… 동무들, 우리는 유격근거지를 온갖 억압과 착취가 없고 인민들이 정권의 주인, 땅의 주인이 되여 행복하게 사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장군님께서 말씀을 마치고 앉으시려는데 리재명이 벌떡 일어나 두손을 높이 쳐들고 박수를 쳤다. 그의 눈에서 물기가 번쩍거렸다.

그러자 네칸 방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모두 뛰여일어나 박수를 치고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였다.

김일성장군 만세!》

《만세!》

《만세!》

이때 밖에서도 환호성이 터져올랐다.

김중권이 뙤창문을 열어보니 쏘베트마당에 모여선 사람들이 기쁨에 넘쳐 뛰여오르며 만세를 부르고있었다. 그들도 안에서 새여나오는 말을 듣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번지여 모두 대세가 어떻게 기울어지는지 알게 된 모양이다. 밖에서 흘러드는 환호성은 안에서 터져오르는 만세소리와 한데 어울려져 집안이 떠나가는듯 하였다.

장군님을 우러러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눈물을 씻는 사람들, 환희에 넘쳐 손에 손을 붙잡고 어찌할바를 모르는 녀성들…

김일성동지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며 그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시고는 밖으로 나가시였다. 바깥에는 해빛이 눈부시였다.

그이께서 출입문밖에 나서시자 마당의 사람들은 왁 밀려들며 환호하였다.

장군님을 에워싸고 그이를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밀치고닥치며 설레이는 사람들의 뒤쪽에서 눈물에 젖은 웨침소리들이 터져올랐다.

《고맙습니다-》

장군님, 고맙습니다-》

털벙거지를 쓰고 꼴망태를 멘 키가 작달막한 농민은 붐비는 사람들속을 비집고나와 매여달리듯이 장군님의 손을 덥석 잡았다.

장군님!》

농민은 눈물이 번쩍거리는 눈으로 그이를 우러러 쳐다보며 부르짖었다.

장군님, 십년이나 얹혔던 속이 쑥 내려간것 같습네다. 제 아들녀석이 쏘베트에서 일했는데 그녀석이 공동식당이다, 공동경작이다 하고 물덤벙불덤벙 날치는 바람에 제까지 동네에서 돌리워 지냈습네다. 내 이제 돌아가서 그녀석을 꺼꾸로 매달겠수다!》

아버님, 그러지 말고 아들을 앞에 앉혀놓고 여기서 들은 이야기랑 하면서 차근차근 타이르십시오. 꺼꾸로 매달다니요? 혁명은 그렇게 하는겐가 해서… 몰라서 그랬는데 귀한 자식을 꺼꾸로 매달아서야 쓰겠습니까.》

그 말씀에 모여선 사람들은 유쾌하게 웃어대였다.

장군님께서도 껄껄 웃으시였다.…

그후 장군님께서는 밭갈이철이 다가오는것만큼 인민혁명정부수립과 함께 토지개혁을 빨리 실시하도록 이끄시였다.

점차 사람들속에서는 저절로 쏘베트라는 말이 사라져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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