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황의 오월동주가
고은성 - 해외동포 - 자유기고가 - 2021-05-15
당대표라는 화려한 경력을 공유하고 있는 두 남자.
지금 그네들(홍·황)이 마냥 구수한 가락을 주고 받습니다.
먼저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이 한소리 뽑습니다.
“패배하고 다시 일어나 지도자가 된 사례가 훨씬 많다”
그러자 참회록 ‘나는 죄인입니다’의 저자가 기다렸다는 듯 제꺽 화창합니다.
“태산은 본디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고, 하해는 작은 물줄기라도 가리지 않는다”
선율도 리듬도 찰떡 궁합인 이들의 가락은 21대총선 인재 영입 과정에 서로를 향해 내뿜던 독이 서린 곡조와는 전혀 판판입니다.
“색소폰은 총선 이기고 난 뒤 마음껏 불라” (홍)
“실수한다고 뒤에서 총 쏘면 되느냐” (황)
무척 착란스럽죠.
절치부심하던 어제날의 적수들이 ‘타도 여당!’을 듀엣하며 의기투합을 보이니 말이죠. 잠시 원(怨)을 덮고 합(合)을 택한 이유는 뭘까요?.
생각컨대 복당 선언과 정계복귀 선언을 공표한 홍·황에게 카바세력이 엄청 필요하기 때문이라 봐요. ‘대권가도’를 걷고 있는 이들에게 있어 자체 발광력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조직력과 자금력은 선거의 키 포인트니까요.
그래서 상호 지지와 동정세력이 절실하다는 이해관계 일치에서 이들이 일시적이나마 거짓 구애가 담긴 어설픈 가락을 주고 받고 있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난 홍·황이 부르는 곡조에 옛적의 고사를 떠올려 ‘오월동주가’라 이름 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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