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래도 되는가
고은성 - 해외동포 - 자유기고가 - 2021-05-11
한국의 현실을 투시해 보면 '정말 이래도 되는가'는 자탄이 절로 나오게 된다.
특히 대일관계를 보면 화가 치밀어 오름을 금할 수 없다. 최근 스가내각이 발표한 '외교청서'는 아베내각과 다름없는 섬나라 고유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일본의 파렴치가 극에 다달은 이때 안온한 논평이나 내는 것으로 굼때려는 한국 정치권을 보면 어째서 안용복이란 이름이 떠오르는 것인가.
난세가 영웅을 부른다 했던가. 안용복은 난세가 부른 영웅이었다.
조선시대 울릉, 독도는 '공도(空島)정책' 섬을 비워두는 정책으로 누구나 마음대로 드나드는 '무주지(無主地)' 처럼 되어 수시로 일본인들이 섬에 출몰하군 했다. 만일 이런 상황이 계속되었다면 그 섬들은 대마도처럼 일본땅이 되어버렸을지 모른다.
안용복은 조선 숙종 시대의 어부이자 '민간외교관'이다. 안용복은 평범한 민초였으나 1693년, 1696년 두 차례에 걸쳐 울릉도와 독도를 침범한 왜인들을 몰아내고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막부로부터 사과와 함께 일본 어선을 출어금지시키겠다는 문서를 받아냈다. 이것은 2005년 일본에서 새롭게 발견된 문서 '원록구병자년조선주착안일권지각서'에도 씌워 있다.
그후 안용복은 다른 나라의 국경을 침범했다는 '죄'로 옥살이를 하고 유배를 당하기도 했지만 그가 세운 공은 후세 사람들의 기억에 길이 남았다. 조선시대 실학자 이익은 "안용복은 강적과 겨뤄 그들의 간사한 마음을 꺾고 여러 대에 걸친 분쟁을 그치게 하였으니 진짜 영웅호걸답다"고 극찬하기까지 했다. 오늘의 한국인들도 안용복을 '독도 수호신'으로 부른다.
그런데 이런 안용복을 배출한 한국은 과연...
일본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군이 아닌 경찰을 독도에 두었고 '원만한 한일관계'를 위해 몸을 낮추며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독도에 대한 관광이나 하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는 일본의 집요한 독도 강탈 야욕을 박살낼 수 없다. 일본의 '외교청서'는 어째서 안용복을 역사의 안방에서 현세의 무대 위로 소환해야 하는지를 또렷이 보여주고 있다.
조선 조정의 우매한 처사로 하여 유배지로 떠나게 된 안용복이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내 몸이 죽어서라도 우리 땅을 찾으려는 것이었는데 귀양쯤이야 달게 당하겠노라"
안용복의 이 말을 이른바 한국 정치의 1번지 국회의 돔우에 써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또 이런 안용복의 담대한 기개와 탄복할만 한 애국 정신을 한국인들, 특히 한국 정치인들이 새겨야 하지 않겠는가.
독도는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그대로 후손들에게 전해야 할 소중한 재산이다. 자기 땅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서는 안 되는 까닭이다. 바로 여기에는 민족적 자존심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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