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 군소정당, 깊어가는 고민
이은산 - 중국 - 학자 - 2022-06-19
요즘 이남의 군소정당들이 존폐 기로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6•1 지방선거에서 군소정당들은 그야말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어 광주에서까지 국민의힘보다도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자연히 지방선거 이후 행보를 놓고 군소정당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남의 군소정당들이 거대 양당 중심 정치의 벽을 좀처럼 넘어서지 못하고 존재감 부각에 실패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남의 군소정당들이 선명하고 일관된 기조와 색깔을 가지지 못한 데 있다. 즉 정체성 문제 때문이다.
정당이 국민의 선택지가 되자면 다른 정당과 다른 오직 자기만의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누구라도 저 당은 저런 선택지라고 떠올릴 정도로 일관된 기조와 색깔을 선명하게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너는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과 정체성이 같은가” 하는 물음에 다른 답이 나올 수 있는 정당, 그리고 다른 답을 하길 바라는 이들을 결집하고 상징적 구심이 될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헌데 이남의 군소정당들은 거대 양당과 차이나는 자기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잘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원내 제2야당이라고 하는 정의당마저도 거대 정당들의 어젠다 갈등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다나니 원외 정당인 진보당보다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존립 위기에 직면했다.
그래도 이번에 진보당이 예상 밖의 선전을 보여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는 데 이 정당이 일정하게 민심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은 이유가 바로 선명한 정체성을 일관성있게 각인시켜 왔기 때문이다. 흔히 이남의 정치에서 소외되고 있는 노동자, 농민, 도시 빈민, 청년과 여성들이 정치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진보당은 자주, 평화 통일, 남북선언 이행, ‘한미동맹’해체, 전쟁연습 중단 등 정책면에서도 진보적인 정체성을 꾸준히 부각시켜 진보층의 주목도가 점차 상승하는 모양새다.
결국 이남의 민심이 군소정당들에 준 성적표의 주된 평결을 한마디로 정립하면 이렇다. 자기가 국민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고뇌와 결단, 투지와 뚝심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정당에게는 줄 표가 없다는 바로 그것이다.
되돌이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2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