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리 사신무덤

 

대성산의 동쪽봉우리 장수봉아래로 길게 뻗어내려간 가지줄기에 잇달려 나지막하게 솟아있는 야산들은 삼석구역 호남리의 호남부락뒤에까지 이르고있다.

여기에 고구려무덤돌칸흙무덤들이 여러기 분포되여있는데 그중 제일 큰 무덤이 호남리사신무덤이다.

이 무덤은 안길과 안칸으로 이루어진 외칸무덤이며 벽면에 사신도가 그려져있다. 무덤칸은 벽과 천정, 바닥까지 큰 대리석으로 축조하였는데 벽면은 잘 다듬은 대리석을 다섯돌기로 쌓고 그 짬을 회로 메꾸었다.

돌벽우에 직접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사신을 그렸다.

청룡과 백호의 균형잡힌 몸자세와 힘이 분출하는듯한 우불구불한 꼬리, 바람에 흩날리는 갈기들은 고구려사람들의 억세고도 굳건한 기상을 잘 보여주고있다.

주작은 날개와 꼬리부분형상이 비교적 단순하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에 맞고 생기발랄한 느낌을 준다.

호남리사신무덤의 벽화는 사신도형상에 못지 않게 안료와 점착제가 뛰여나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있다.

대리석의 매끈한 면에 그림을 그렸지만 천수백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것은 우리 선조들의 안료와 점착제에 대한 우수한 재능을 잘 보여준다. 아울러 안료전문연구가들의 관심을 끄는 귀중한 유산으로 되고있다.

대동강문화의 발상지 평양의 력사와 더불어 길이 전해질 대성산일대의 벽화무덤들은 동방의 천년강국이며 선진문명국이였던 고구려의 우수한 문화전통을 보여주는 우리 민족의 귀중한 재부이다.

 

김  룡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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