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의 개마무덤

 

천년강대국 고구려의 수도였던 평양의 대성산일대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성의 하나인 대성산성과 고구려의 왕궁이 자리잡고있던 안학궁터가 있으며 세계적인 보물로 자랑높은 벽화무덤들이 20여기나 분포되여있다.

이 벽화무덤들은 건축구조적으로 완벽할뿐아니라 벽화의 내용이 풍부하고 다양하며 묘사 또한 생동하여 우리 민족의 귀중한 문화재부로 되고있다.

그 무덤중의 하나가 대성산의 동쪽기슭 평양시 삼석구역 로산리에 위치하고있는 개마무덤이다.

이 무덤의 내부구조는 안길과 안칸으로 이루어졌으며 무덤칸의 입구는 남쪽으로 나있다. 무덤의 안칸 제벽에는 이른바 《방위신》이라고 하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이 그려져있다. 안칸 천정에도 여러가지 내용의 벽화들이 그려져있는데 그 가운데서 주목을 끄는것은 금관을 쓴 무덤주인공이 개마를 타려는 장면의 그림이다.

말머리부분에 마면갑을 씌우고 목과 몸통전체부분에 쇠찰갑들을 끈으로 꿰여 붙여만든 갑옷을 입힌 개마의 모습은 당시 고구려의 용맹한 정예기병들이 타고 달리던 말을 실물 그대로 생동하게 재현시켜주고있다.

개마그림의 뒤부분에는 환두대도(고리자루 긴칼)를 두손으로 받들어쥐고 름름한 자세로 서있는 무사들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이 그림을 보고있노라면 수천수만의 고구려 개마무사들이 칼과 창을 추켜들고 함성드높이 침략자들을 무찌르며 무변광대한 산야를 주름잡아 달리는 모습을 선히 보는듯하다.

벽화에서는 또한 무덤주인공이 쓰고있던 관모의 꽃가지모양장식이 아주 이채롭다. 이 관모장식은 기본줄기가 가운데 서있고 그 량옆에 대칭 또는 비대칭으로 가지줄기들이 붙어있는데 여기에 보요를 비롯한 여러가지 작은 장식품들이 조화롭게 달려있다. 특히 섬세하게 가공하여 아름답게 장식한 푸른 옥까지 있는것으로 하여 그의 미적가치는 더욱 부각되고있다.

개마무덤은 고구려의 강한 군사력과 금속세공기술의 높은 발전면모를 잘 보여주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무덤유적의 하나로서 국가적인 관심속에 잘 보존관리되고있다.

   

김  룡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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