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고전소설 《채봉감별곡》

 

고전소설 《채봉감별곡》은 우리 나라에서 중세소설로부터 신소설에로의 이행과정을 뚜렷이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우수한 문학유산의 하나이다.

소설의 창작가와 년대는 알려져있지 않으나 대체로 19세기에 창작된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의 성격발전과정을 통하여 황금과 권세에 굴하지 않고 봉건륜리도덕과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당대시기 청춘들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있다.

작품에는 봉건적신분관계에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새 사회에로 지향하는 인물들의 형상과 매판매직을 일삼으며 폭행을 부리는 봉건통치배들의 부패상과 죄악상을 보여주는 형상들이 구체적으로 그려져있다.

작품의 주인공 채봉은 봉건말기 몰락하여가는 량반가정에서 출생한 처녀이다.

그러나 그는 량반가정의 울타리안에서 봉건도덕의 구속만을 받으려 하지 않으며 자유로운 생활을 지향한다.

그의 이러한 성격적특징은 후원에서 달놀이를 하다가 장필성이라는 청년과 우연히 만나 사랑을 맺게 되는데서 표현된다.

봉건륜리도덕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량반가정의 자식이 부모의 승낙도 없이 사랑을 맺는것은 당시 상류계층에서는 용납될수 없는 일이였으며 이것은 봉건도덕에 어긋나는 현상이였다.

봉건륜리에 순종하지 않고 반항하려는 채봉의 성격적특징은 그의 아버지 김진사가 벼슬자리를 하나 얻어내기 위해 오래동안 서울 허판서의 문객으로 있다가 돈 5천냥과 자기 딸을 첩으로 바치겠다는 약속을 하고 내려온 다음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채봉은 첩이 되라는 아버지의 강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마지막까지 자기의 립장을 고집한다. 그러다가 더는 빠져나갈수 없는 정황에 부딪치자 대담하게 집을 뛰쳐나간다.

주인공 채봉은 춘향이와 같이 봉건지배계급들에게 직접적으로 반항하는 형상은 아니나 그의 능동적인 활동은 봉건말기 인간들의 매우 각성된 인물형상을 보여주고있다.

집에서 뛰쳐나와 기생이 될지언정 봉건적인 속박에서 노예적인 생활을 강요당하지 않으려는 주인공의 성격은 봉건적인것에 대한 비판이며 반항으로 볼수 있다.

채봉의 애인 장필성의 경우에도 새로운 도덕관점을 가지고 등장하는 인물로 형상되였다.

그는 기생으로 된 채봉을 탓하거나 그의 행동에서 불만을 느끼는것이 아니라 모든것을 리성적으로 판단하며 사고하는 인물이다.

그는 채봉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버리지 않고 그를 위해주며 나중에는 안해로 맞는다.

소설에는 두 남녀의 사랑에 대한 념원이 평양감사의 이른바 《선정》에 의하여 해결되는것으로 그려졌다.

그러므로 주인공들의 반봉건적인 형상은 철저하지 못하며 량반계급의 《선정》에 기대를 가지게 하는 제한성을 발로시켰다.

그러나 작품은 봉건말기 새 사회에로 지향하는 청춘남녀들의 시대적기분이 일정하게 반영된것으로 하여 진보적인 의의를 가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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