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상식

전형적인 춤곡 ㅡ 민요 《회양닐리리》

 

민요 《회양닐리리》는 강원도 회양지방 인민들이 로동생활과정에 자기들의 생활감정과 지향을 담아 흥겹게 춤을 추면서 부르던 노래이다.

우리 나라에는 지방마다 자기 지방을 대표하는 춤과 그에 따르는 노래들이 있다.

우리 나라에 전해오는 지방민요들가운데는 춤곡으로 이름있는 노래들이 적지 않다.

평안도의 《룡강기나리》, 함경도의 《돈돌라리》, 황해도의 《봉죽타령》 등과 함께 강원도의 《회양닐리리》도 그러한 대표적인 노래에 속한다.

강원도 회양지방의 향토민요로서 독자적으로도 불리워졌지만 주로 《회양닐리리춤》을 출 때 많이 불리워진 이 노래는 가사적으로나 선률형상적으로 춤곡으로서의 특색이 잘 살아나고있다.

 

(서주) 닐리리 닐리리 닐리리타령이 좋다

 

(전렴) 닐리리가 닐리리 닐리리가 닐리리

       니나노 나노가 난노냐

       니나노 나노가 난노냐 닐

       닐리리 닐리리야

 

(1절) 느리구 절싸 좋구좋다 어리구 절싸 좋구좋다

      들창밖에 내리는 비는 금년가을 풍년비요

      이 산골 처녀들과 저 산골 총각들이

      백년가약을 어리구 절싸 맺는구나

 

(2절) 앞남산에 얽힌 구름 흰띠 매고 노는구나

      저 건너 산굽이에 불끈 솟은 저 해님은

      이 산골 목동들과 저 산골 농부들이

      닐리리타령에 춤추며 즐기는 모습 내려보나

 

(후반부) 닐리리타령이 좋다하니 어깨춤이 절로 난다

         저 건너 서산에 해 떨어지니 오늘일도 다했노라

         닐리리야 닐리리가 헤야 닐리리가 헤야 헤이

         어리구 절싸 좋구좋네 신바람이 저절로 난다

 

노래는 가사에서 근면한 산골 처녀, 총각들사이에 오가는 진실한 사랑과 목동, 농부들이 흥겹게 어울려 춤을 추는 모습을 통하여 예로부터 서로 화목하고 부지런한 우리 인민의 곧은 마음씨를 방불하게 그려내고있다.

또한 유쾌한 춤놀이광경에 떠가던 흰구름과 불끈 솟은 해님도 함께 즐기며 반긴다는 자연묘사와 다양한 생활내용을 로동생활과의 밀접한 관계속에서 생동하게 반영함으로써 노래의 흥취를 한층 더 돋구고있다.

이처럼 인민적이며 생활적인 감정정서가 차넘치는 노래는 그 옛날 강원도의 회양땅 사람들이 한날한시에 혼례를 치르는 결의형제들을 축하하여 온 마을이 한데 모여 즐겼다는 전설과도 결부되여있어 그날의 멋들어진 춤가락이 그대로 안겨오는듯싶다.

노래의 가사에서 이채를 띠는것은 《닐리리》, 《니나노 난노가 난노냐》, 《느리구 절싸》, 《어리구 절싸》라는 표현들이다.

가사의 시작부분을 비롯하여 대목대목에서 자주 나타나고있는 이러한 표현은 우리 나라 민요에서 흔히 보게 되는 조흥구로서 저절고 춤을 불러주는 구성지고 건드러진 타령조라고 할수 있다.

노래의 선률은 느린 서주부, 반굿거리장단의 기본절부분, 후렴구 마지막부분으로 구성되여 특색있게 흘러가고있다.

서로 정서적대조를 이루면서도 같은 음조적통일로 유기적으로 련결되여있는 노래의 선률흐름새를 보면 여유있는 호흡과 짤막한 굴림들이 배합된 느린 서주부분은 춤놀이의 시작을 알리면서 춤판으로 사람들을 불러주는듯 하며 기본절부분은 서주부의 호소를 받아 그에 응답을 주는 기본춤장면을 련상케 한다. 그런가 하면 후렴구는 한창 고조되여가는 춤을, 자유로운 긴 호흡으로 처음속도로 다시 돌아오는 마지막부분은 춤을 자연스럽게 마무리지어주는 감을 준다.

참으로 노래는 처음부터 마감까지 듣느라면 춤이 시작되여 점차 고조를 이루었다가 여운있게 서서히 끝나는듯 한 정서적느낌을 받아안게 한다.

이것은 민요《회양닐리리》가 전형적인 춤곡이라는것을 말해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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