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9월 29일 로동신문

 

10월의 절기와 민속

 

10월은 날씨가 서늘해지고 산과 들은 단풍으로 곱게 물들며 논과 밭에서는 탐스러운 이삭들이 무르익는 풍요한 시기이다.

10월의 절기로는 한로와 상강이 있다.

한로는 찬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이르는 말인데 올해에는 10월 8일이다.

상강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이르는 말이며 올해에는 10월 24일이다. 상강이 지나서부터 날씨는 차지고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심해지며 추위가 오기 시작한다.

이 시기는 가을걷이와 낟알털기로 바쁜 계절이다. 그러므로 가을걷이때에는 누구나 바삐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뛴다.》는 속담까지 전해오고있다.

한로를 전후하여 논과 밭에서는 벼가을을 하고 콩, 조, 수수를 비롯한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한편 가을밀보리씨붙임을 하였으며 상강때에는 김장배추묶어주기도 하였다.

우리 인민들은 10월 절기의 계절적특성에 맞게 다양한 음식을 해먹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콩음식과 추어탕을 들수 있다. 이 시기 즐겨 만들어먹어온 콩음식에는 평안도지방의 된비지와 콩국, 함경도지방의 콩지짐과 콩나물김치, 황해도지방의 순두부국밥과 두부탕 등이 있다.

농민들은 가을걷이를 앞둔 때에 미꾸라지를 가지고 추어탕을 푸짐히 끓여먹고 기운을 돋구군 하였는데 특히 개성지방의 추어탕이 유명하였다.

이 시기에 들어서면서 옷차림도 계절에 맞게 하였다.

단풍이 드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여러가지 색갈에 찬이슬이나 서리가 내리는 계절적특성에 맞는 소매가 긴 형태의 옷들과 덧옷도 입었다.

한편 집집마다 한해 겨울나이준비로서 온돌을 수리하고 땔감도 장만하였으며 벽과 울타리에 회칠을 하는 등 집안팎을 깨끗이 꾸리였다.

다양한 민속놀이들도 진행되였다. 특히 어린이들이 즐겨하는 숨박곡질, 망차기, 꼬리잡기 등이 이채를 띠였다.

이처럼 우리 인민은 예로부터 한로와 상강시기의 계절적특성에 맞는 근면하고 다양한 로동생활, 식생활, 옷차림, 민속놀이풍습 등을 창조하고 련면히 이어왔다.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김철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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