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1월 20일 《로동신문》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한집안식솔

 

관문승강기운영사업소 운전공 김련실동무가 지금도 잊지 못하고있는 이야기가 있다.

지난 10월 락랑구역 승리1동의 어느한 아빠트에서 승강기를 운전하던 그는 뜻밖에도 신병이 도져 운신하기 어렵게 되였다. 그가 아픔을 참아가며 승강기를 운전하고있다는것을 알게 된 20층 3호의 로인내외는 즉시 그를 자기 집에 데려다 눕혀놓고 뜨거운 지성을 기울이였다. 식구수가 많은 집에 누워있는것이 마음에 걸려 김련실동무가 미안해하자 그들은 운전공하고 우리야 한집안식구나 같은데 마음을 푹 놓고 치료를 받으라고 하면서 그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였다.

그들만이 아니였다. 운전공이 앓는다는 소식을 듣고 현관의 주민들도 매일과 같이 성의껏 마련한 보약재를 가지고 김련실동무를 찾아왔다. 그럴수록 그의 가슴은 더욱 뜨거워졌다.

사실 그들은 두해전 김련실동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수십일간이나 친혈육의 정을 기울여준 사람들이였다.

그때 그의 남편은 외지에 있었고 딸 또한 군사복무를 하다나니 그에게는 곁에서 돌봐줄 가까운 혈육이 없었다.

불편한 몸이였지만 아무런 내색도 없이 주민들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애써온것으로 하여 아빠트사람들은 그를 우리 운전공이라고 정답게 부르며 매일같이 입원한 호실에 찾아와 몸상태에 대하여 알아보고 걱정해주며 성의껏 도와주었다.

그러는 주민들을 보고 병원의료일군들은 물론 함께 입원해있던 환자들도 얼마나 가슴뜨거워했던가.

오늘도 김련실동무는 한집안식솔과도 같은 고마운 주민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리라는 마음속맹세를 안고 헌신의 길을 변함없이 이어가고있다.

 

본사기자 김일경

늦어진 퇴근시간

 

며칠전 순천화력발전소 자력갱생1직장 주물작업반에서 있은 일이다.

교대작업을 마친 후 현장을 돌아보고 휴계실에 들어서던 작업반장 정순철동무는 그때까지도 집에 들어가지 않은 여러명의 작업반원들을 보게 되였다.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는가고 묻는 그에게 작업반원들은 언제부터 자기들 몰래 혼자 일하는 습관이 생겼는가고 하며 오히려 정순철동무를 나무람하였다. 그러면서 오늘은 자기들도 같이 가자고 하며 앞서는것이였다.

그들이 가자고 하는 곳은 정순철동무가 얼마전부터 퇴근시간마다 들리군 하는 발전소근처의 살림집건설장이였다.

저저마다 작업공구들을 찾아들고 건설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느라니 정순철동무는 코마루가 찡해졌다.

두달전 한 녀성로동자의 집을 새로 지을 때에도 그러했다. 비록 같은 작업반에서 일하지는 않지만 전력증산을 위해 수십년간 헌신적으로 일해온 그 녀성을 위해 저마다 뜨거운 진정을 기울여온 사람들이 바로 저들이 아니였던가.

그렇듯 하루종일 주물품을 생산하느라 힘든 속에서도 작업반원들은 평상시 동지들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왔다.

되새겨볼수록 정말 훌륭한 사람들이라는 생각, 저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있는 초급일군이라는 긍지로 하여 가슴뿌듯해짐을 금할수 없었다.

그날 그는 작업반원들과 함께 살림집건설장에 찾아가 자체로 마련한 철근과 목재 등을 안겨주고 앞으로 새집에서 살게 될 주인들을 위해 오랜 시간 땀을 흘리고서야 즐거운 마음으로 퇴근길에 올랐다.

비록 퇴근시간은 좀 늦어졌지만 사회와 집단, 동지들을 위한 일로 즐겁게 하루를 마감짓는다는 생각으로 하여 작업반원들모두의 얼굴에는 웃음이 피여있었다.

안정철

한 녀성의 편지에 깃든 사연

 

자정이 깊어가는 밤 남포시 항구구역 류사1동의 어느한 살림집에서는 한 녀성이 책상앞에 오래도록 앉아있었다. 특류영예군인의 안해인 리영미동무였다.

그는 세번째로 새 편지종이를 꺼내놓았다. 그러나 새하얀 종이우에 또다시 떨어지는 눈물방울…

남편을 친혈육의 정으로 따뜻이 돌봐주고있는 고마운 사람들의 소행을 편지에 담으려 했지만 잊지 못할 모습들이 되새겨지면서 눈물이 앞을 가리웠던것이다. 그중에서도 남포시 항구구역 계승동 44인민반에서 살고있는 최순복녀성의 마음은 얼마나 뜨겁고 진실하였던가.

몇해전 어느날 리영미동무의 집으로 들어선 최순복녀성은 이렇게 말했다.

《난 진혁동무가 비록 침상에 누운 몸이지만 흘러가는 분분초초를 군사복무시절의 그 정신으로 살기 바라요.》

영예군인의 생활에서 자그마한 불편이라도 있을세라 늘 왼심을 쓰며 그가 혁명의 꽃을 계속 피워가도록 이끌어주는 다심한 진정, 후날 최순복녀성의 둘째아들도 영예군인이라는것을 알았을 때 리영미동무와 그의 남편의 가슴은 얼마나 뜨거워올랐던가.

최순복녀성뿐이 아니였다. 의료일군들과 이웃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집을 찾고 또 찾았다. 이윽하여 상념에서 깨여난 리영미동무는 끓어오르는 마음속격정을 담아 편지에 한자한자 써나갔다.

《어머니 우리당이 키운 이런 훌륭한 사람들을 널리 소개해주기 바랍니다.》

평범한 한 녀성이 본사편집국으로 보내온 편지, 진정 그것은 우리 사회에서만 있을수 있는 뜨거운 사랑과 정에 대한 다함없는 격찬이였다.

 

본사기자 리남호

 

서로 돕고 이끄는 집단주의정신을 높이 발휘해갈 열의에 넘쳐있다.

        -단천발전소건설장에서-       본사기자 장성복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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