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1월 11일 《우리 민족끼리》

 

예술의 힘을 보여준 명작

 

인간의 심장을 격동시키는 비상한 예술의 힘으로 이름없는 까막눈도 영웅으로, 투사로 키우고 모래알같이 흩어졌던 민족을 산악같이 뭉치게 하여 식민지에서 위대한 강국으로 솟구쳐오른 우리 혁명의 력사적로정에는 《피바다》라는 불후의 고전적명작이 기념비로 우뚝 솟아있다.

도탄에 빠졌던 우리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구원되였는가에 대한 대답과 혁명만이 살길이라는 력사의 진리가 우리 수령님 창작하신 이 불후의 고전적명작에 그대로 비껴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실로 한편의 훌륭한 시나 연극이나 소설이 천만사람의 가슴을 격동시키며 혁명적인 노래는 총칼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도 적의 심장을 꿰뚫을수 있다는것은 항일혁명시기의 문학예술활동을 통하여 우리가 도달한 진리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찍부터 남달리 음악을 사랑하시고 예술에 커다란 의의를 부여하고계시였다.

천대와 압박속에 고생하는 겨레의 심장에 반일의 불씨를 심어주는데서 노는 문학예술의 견인력은 천만자루의 총검도 대신할수 없다는 위대한 지론을 지니신 우리 수령님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혁명연극 《피바다》를 창작하시게 된 연원은 《간도토벌가》에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린시절에 김형직선생님으로부터 《간도토벌가》를 배우시며 일제의 간도《토벌》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들으시였다.

그이께서는 후날 무장투쟁을 벌리시면서 일제《토벌대》의 군도와 총창끝에서 피바다로 화한 간도땅의 처참한 현실을 가슴아프게 목격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크게 감동시킨것은 그런 참혹한 운명앞에서도 순종하지 않고 오히려 총대와 곤봉을 틀어잡고 분연히 일어나 항쟁을 계속하고있는 조선인민의 불굴의 모습이였다. 이 거족적인 항쟁에는 삼강오륜과 삼종지도에 구속당하던 녀인들과 그 녀인들의 치마폭에 싸여 밥투정질을 하던 아이들까지도 다 참가하였다.

우리 수령님께서는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적변혁운동에 뛰여든 녀성들, 이 혁명의 주인공들에 대해서 다함없는 존경과 사랑을 느끼시였다. 그들을 지지하고 동정하시는 과정에 그이의 사색속에서는 희생된 남편의 뒤를 이어 혁명의 길에 나선 한 녀인과 그의 자식들의 형상이 무르익어갔다.

동강회의후 어느한 문예잡지에서 감옥살이를 하는 사회운동자의 안해가 어린 아이를 남에게 주고 다른 남자에게 재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을 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분격을 금치 못하시였다.

우리 수령님께서는 일제식민지통치에 항거해나서는 조선녀성의 진면모, 안해들이 남편의 뒤를 이어 투쟁의 한길에 나선 력사의 진실을 그대로 그린 대본을 창작하기로 결심하시였다.

백두의 험산준령과 만주광야를 헤치시며 혈전에 혈전을 거듭하는 위험속에서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시간을 짜내시여 하나의 세부, 한마디의 대사에도 심혈을 기울이시였고 유격대원들이 맡은 역형상을 진실하게 하도록 심장에 불을 지펴주시였다.

마침내 주체25(1936)년 여름 만강의 화전민촌에서 불후의 고전적명작 《피바다》초연무대가 펼쳐졌다.

소박한 가설무대, 조명은 광솔불과 남포등이였다. 하지만 공연은 처음부터 사람들의 심장을 틀어잡았다. 연극은 드디여 절정에 이르러 생명을 위협하는 원쑤놈들의 총구앞에서 끝내 혁명의 비밀을 지켜낸 동생 을남이의 참혹한 죽음앞에서 갑순이가 부르는 불후의 고전적명작 《피바다가》가 울려퍼졌다.

일제식민지통치시기의 참혹한 현실과 우리 인민이 겪은 불행과 고통에 대한 울분이 가득차있고 원쑤 일제에 대한 피맺힌 원한과 치솟는 복수심이 거세차게 맥박치는 불후의 고전적명작 《피바다가》는 깊은 철학성과 극성을 담고 사람들의 가슴속에 원쑤에 대한 불타는 증오와 적개심을 깊이 새겨주었다. 간결하고 통속적인 노래였지만 착취사회를 통채로 뒤집어엎을 무서운 힘을 담은 노래, 사람들의 심장을 원쑤격멸의 의지와 치솟는 복수심으로 활활 불타게 하는 노래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그들은 무대우에 자기들이 겪어온 생활과 꼭같은 생활이 펼쳐지자 가슴을 움켜쥐고 연극의 세계에 끌려들어갔고 나중에는 갑순이와 함께 울고 어머니와 함께 부르짖었다. 한 로인은 지금 자기가 연극을 본다는것도 잊고 무대에 뛰여올라가 을남이를 쏘아죽인 일본군 <토벌대장>역을 맡은 리동학의 이마를 장죽으로 후려치기까지 하였다.》라고 감회깊이 회고하시였다.

눈물을 흘리며 공연을 보던 관중들은 공연이 끝나자 《일제침략자들을 타도하자!》라고 웨쳤으며 온 장내가 복수의 불도가니로 끓어번졌다.

격동된 청년들은 무대에 뛰여올라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할것을 앞을 다투어 청원하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만강부락의 그 흥분과 열정을 뜨겁게 체험하시면서 비상한 예술의 힘을 다시금 절감하시였다.

순박한 만강사람들이 공연이야기로 온밤 잠들지 못하였던 력사의 그날로부터 세월은 멀리 흘러갔다. 시간의 흐름속에 모든것이 퇴색되고 조락해버리지만 불후의 고전적명작 《피바다》는 혁명만이 살길이며 혁명을 끝까지 해야 한다는 투쟁의 철리로 오늘도 우리 인민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어주고있다.

일찌기 당중앙위원회에서 사업을 시작하시던 첫시기부터 위대한 수령님께서 창작하신 《피바다》를 비롯한 불후의 고전적명작들을 영화와 가극 등 문학예술의 여러 형태에 옮겨 영원한 생명력을 떨치도록 하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

원작들을 발굴하시고 각색하시던 나날 수천곡의 노래들을 들어보시며 지도해주시고 야외촬영장에서 로고를 바치시던 위대한 장군님의 모습을 우리 인민은 잊지 못한다.

오늘도 불후의 고전적명작 《피바다》는 세상이 열백번 변하고 지구가 깨여진다고 해도 우리는 끝까지 혁명을 해야 하며 백두에서 추켜든 혁명의 총대를 더욱 억세게 틀어쥐고 경애하는 원수님 따라 혁명의 한길을 끝까지 가고가야 한다는 력사의 철리를 우리의 가슴마다에 새겨주고있다.

위대한 김정은시대에 날로 개화만발하는 우리의 문학예술은 시대를 선도하는 영원한 혁명적예술로 자기의 향기를 진하게 풍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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