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9월 25일 《우리 민족끼리》
새옷에 대한 생각
《누구든지 당과
평범한 생활의 한 토막에서도 커다란 의미를 새겨안게 되는 때가 있다.
얼마전 내가 아들에게 새옷을 사주었을 때의 경우가 바로 그러하다.
사람들은 누구라 할것없이 새옷을 입으면 마음이 즐거워진다.
하물며 철없는 아이들이야 더 말해 뭘하겠는가.
평양아동백화점에서 새옷을 사가지고 아들애에게 주자 얼마나 좋아하는지…
《엄마, 이거 나한테 주는거나?》, 《이 옷 어디서 샀나요?》, 《엄마, 나 잘 때에도 입고 잘래요.》…
미처 물음에 대답할사이 없이 계속 물어보며 새옷을 입고 거울앞에 서보기도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앞에서 새옷을 입었다고 자랑하기도 한다.
《할아버지, 나 곱나요?》, 《할머니, 새옷이 곱지요?》…
아마 래일은 탁아소에 나가서도 동무들에게 자랑할지도 모른다.
《우리 엄마가 새옷을 사주었다.》고…
그런데 너무 좋아 콩당콩당 뛰여다니는 손주의 모습을 이윽토록 바라보시던 할아버지의 눈가에 눈물이 어려오는것이였다.
어디가 편치 않는가고 묻는 나의 물음에 할아버지는 새옷을 입고 저렇게 기뻐하는 손주의 모습을 보니 조선혁명박물관 강사가 해설해주던 이야기가 생각난다고 하면서 어느해인가 일군들이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 나의 눈가에도, 온 가족들의 눈가에도 뜨거운것이 고였으며 아들애가 입고있는 새옷을 무심히 볼수가 없었다.
사람으로 태여나서 새옷을 입을 권리는 그 누구에게나 있건만 어이하여
우리
이 세상 전부를 대표한다고도 할수 있는 인민이라는 거대한 집체는 항상 력사의 수레바퀴를 진두에서 성실하게 굴려왔다.
그 력사에 거북선이 필요하면 거북선을 만들었고 피라미드가 필요하면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시대가 피를 요구할 때 인민은 육탄이 되여 서슴없이 화구앞으로 죽음을 맞받아나갔다. …
하기에
창밖의 눈보라소리를 들으시여도 산판에서 일하는 벌목공들을 생각하시였고 소나기가 내릴 때에는 비새는 집이 없겠는가를 걱정하시였다.
정녕
오늘 우리가 누리는 이 행복이 어떻게 마련되였는가.
새옷아닌 《새옷》을 입으시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현지지도의 길을 끊임없이 이어가신
오늘도 만수대언덕에서 인민을 위해 한평생을 다 바치신
하기에 온 나라 인민은 심장의 목소리를 터친다.
우리 나라는 인민의 세상입니다!
인민의 나라, 인민의 제도가 세상에서 제일입니다!
그렇다.
한없이 숭고한 인민관을 지니시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