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9월 19일 《로동신문》
혁신자집단의 남다른 일욕심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
흔히 맡은 일터에서 남보다 하나라도 더 많은 일을 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두고 일욕심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물고기잡이에서 날에날마다 혁신을 일으키고있는
얼마전 우리가 사업소를 찾았을 때 마침 그들은 선창에 가득찼던 물고기를 부리우고 또다시 출항준비를 갖추고있었다. 사시절 바다를 비우지 말고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데 대한 당의 뜻을 실천으로 받들기 위해 그렇듯 순간의 휴식도 없이 또다시 바다로 나가려고 서두르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생각이 깊어졌다.
부선장 김현국동무는 우리와 만난 자리에서 자기들을 두고 사람들은 일욕심이 많은 혁신자들이라고 칭찬하고있다고, 하지만 바로 얼마전까지도 자기들은 일욕심이라는 그 세 글자에 얼마나 깊은 뜻이 담겨져있는지 다는 모르고있었다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난 1월 한달동안에 그들이 계획보다 훨씬 높은 어획고를 기록하였을 때였다. 만나는 사람마다 역시 일욕심많은 혁신자집단이 다르다고 하며 그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선장 김동춘동무의 마음은 무거웠다. 그는 어로공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물론 우리가 지난 기간 해마다 맡겨진 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갖가지 물고기를 잡을수 있게 배를 개조하여 어획고를 부쩍 높이고있는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눈앞의 크지 않은 증산수자를 두고 만족해할수 있는가. 당이 제시한 수산물고지를 점령하고 인민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하는데 우리의 증산수자가 과연 얼마나 보탬을 줄수 있는가.
그날 어로공들은 자기의 이름이나 개별적집단의 명예를 위한 일욕심이 아니라 인민의 행복에 참답게 이바지하려는 애국의 마음에 기초한 일욕심을 지닐 때라야 자신을 떳떳이 자부할수 있다는것을 깊이 깨닫게 되였다.
그로부터 몇달후 어로공들은 어느한 어장에서 그에 대해 더욱 깊이 새겨안게 되였다.
물고기들의 생태학적특성과 회유상태 등에 대해 충분히 타산한 끝에 선장은 조타를 틀어잡고 목적한 수역으로 배를 몰아갔다. 예상했던대로 그들은 큰 물고기떼와 맞다들렸다. 성수가 난 어로공들은 역시 우리 대의원선장아바이가 제일이라며 연해연방 묵직한 물고기그물을 끌어올리였다. 그런데 이때 선장이 무선통신설비로 다른 배들에 현재의 위치를 통보하는것이 아닌가. 더욱 놀라운것은 다른 단위의 고기배들에까지 어장상태를 알려주려 하는것이였다.
그렇게 되면 자기들이 잡을 물고기가 적어지지 않겠는가고 묻는 어로공들에게 김동춘동무는 말했다. 물론 이 드넓은 바다에서 우리가 큰 물고기떼와 맞다들렸다는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 혼자서 많은 물고기를 잡으면 우리 실적만 높아지지만 더 많은 배들이 만선기를 날리면 그만큼 온 나라에 사회주의바다향기가 더 짙게 풍기지 않겠는가고.
진정 《0-만-1291》호 어로공들이 날에날마다 기록해가는 높은 어획고에는 이렇듯 조국의 부강번영에 진심으로 이바지하려는 남다른 일욕심, 사회주의근로자의 깨끗한 량심이 비껴있었다.
본사기자 심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