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9월 19일 《우리 민족끼리》

 

우리 가정 우표첩을 펼치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자기 조국의 력사와 자기 민족의 우수한 문화유산에 대하여 잘 알아야 조국에 대한 사랑과 민족적자부심과 긍지감을 간직하게 됩니다.

때로 평범히 대해오던 일상사에서 큰 충격을 받을 때가 있다.

얼마전 우리 집에서 있은 일이다.

저녁에 집에 들어서니 안해와 딸이 내가 들어서는것도 모르고 머리를 맞대고 소곤거리고있었다.

어깨너머로 보니 우리 가정 우표첩이 펼쳐있었는데 새로 나온 공화국창건 75돐 기념우표가 붙어있었다.

내 조국의 존엄이고 상징인 국기, 국장과 함께 공화국의 전략무력을 대표하는 화성포들, 로동당시대 인민사랑의 기념비로 훌륭히 일떠선 수도의 새 거리들을 비롯한 창조물들을 형상한 우표를 가리키며 안해가 딸애에게 말하였다.

《자 봐라. 아버지가 벌써 여기에 붙여놓고 설명까지 달아놓지 않았니. 네가 이번에도 한발 늦었구나.》

나라에서 새로 발행되는 기념우표는 우리 가정에서 누구나 먼저 손에 넣으려고 안달아하는 우표이다. 왜냐하면 우리 집에서는 나뿐 아니라 안해와 딸까지도 정열적인 우표수집애호가들이기때문이다.

《아버지는 이번 명절날에 만사를 제쳐놓고 기념우표부터 사서 붙였는데 넌 이제야 얻은 모양이구나.》

이렇게 말하는 나를 알아본 딸이 인사를 하며 투정부리듯 말을 이었다.

《아버지는 정말 너무해요. 아버지가 항상 선참으로 우표를 붙이니 난 언제가야 1등을 해보겠는지. 다음부터는 내게 좀 양보해달라요.》

《그래, 다음부터는 우리 금정이에게 1등으로 우표를 붙일 권한을 준다. 하지만 오늘과 래일이 다르게 변모하는 조국의 모습을 담은 우표들을 남먼저 모은다는게 쉽지 않을걸.》

《알아요. 누구보다도 내 조국의 발전상을 심장으로 느끼고 발이 닳도록 뛰여야 제때에 우표들을 수집할수 있다는걸.》

《그럼 어디 두고보자꾸나. 딸이 이기는 자랑스러운 모습을…》하고 안해가 웃으며 말을 하였다.

즐거운 웃음속에 나는 우표첩에 새삼스러운 눈길을 돌렸다. 늘 펼쳐보는 우표첩이 오늘따라 커다란 무게를 안고 와닿았다.

우리 가정 우표첩에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의 특징적인 면모를 반영한 수천종의 우표들이 있어 보는 사람마다 놀라워한다. 우표들은 비록 크지 않아도 우표첩을 통해 조국의 발전력사와 인민의 사상감정 등을 직관적으로 볼수 있기때문이리라.

하기에 나는 우표첩을 펼쳐들고 자주 안해와 딸애에게 우리 조국의 발전상을 설명해주군 하였다. 그래서 그들도 이제는 어엿한 우표수집애호가로 된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우표이자 력사의 자취라고 말한다. 한것은 개개의 우표들을 년대별로 이어놓으면 한 민족의 력사와 사상감정, 풍습 등을 직관적으로 느낄수 있기때문이다.

하다면 내 조국의 우표는 력사에 무엇을 새겨주고있는가.

우리의 우표에는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건국업적과 공화국이 걸어온 승리와 영광의 로정, 준엄한 력사의 시련을 헤치며 사회주의강국에로 달음쳐온 인민의 자랑찬 투쟁사가 담겨져있다. 해방후 2종으로부터 6 900여종으로 늘어난 우리의 우표는 그 하나하나가 내 조국의 자랑찬 발전행로를 보여주는 산화폭이다.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나라마다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특징적인 면모를 반영한 형형색색의 우표가 있다. 그러나 조선우표처럼 복받은 인민의 삶, 보람찬 투쟁과 생활, 위대하고 존엄높은 시대를 노래하는 우표는 그 어디에도 없다.

주체48(1959)년에 발행된 《발전하는 기계제작공업》우표를 내가 처음으로 우표첩에 붙이던 때가 어제런듯 떠오른다.

조국의 숨결과 인민의 모습이 비껴있는 한장한장의 우표들을 수집하는 과정은 곧 나에게 있어서 애국심이 움트고 자라는 과정이였다. 우표첩의 갈피에는 내가 오랜 기간 건설로동자로 일하면서 개선문, 인민대학습당을 비롯한 기념비적창조물들과 통일거리, 창전거리를 일떠세우며 땀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치던 애국의 날들도 비껴있다.

나는 언제인가 한 우표수집애호가로부터 위대한 장군님께서 한장의 작은 우표를 통하여 자라나는 새세대들의 가슴속에 애국의 참된 마음을 깊이 심어주신 감동깊은 이야기도 알게 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중학시절에 한 학생에게 우표책은 위대한 수령님의 현명하신 령도와 우리 당정책의 승리를 보여주는 하나의 력사적인 직관물이라고 하시면서 우표책을 더 잘 리용하기 위해서는 매개 우표마다에 설명문을 달아주는것이 좋다고 깨우쳐주시였다. 그러시면서 그 학생이 《클락새》우표밑에다 《클락새는 클락클락하고 우는 고운 새이다.》라고 설명문을 써놓았다가 지운 자리에 《살기 좋은 사회주의북반부로 <의거>해온 클락새, 마음껏 깃을 펴고 노래부르자!라는 설명문을 써넣어주시였다.

진정 위대한 수령님께서 인민의 락원으로 꽃피워주신 사회주의제도에서 사는 긍지와 행복이 생동하게 안겨오는 설명문이였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길에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다 바치신 우리 장군님의 위대한 애국의 한생이 가슴뜨겁게 어리여와 눈굽은 쩌릿이 젖어들었다.

세상에는 수많은 우표수집가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들처럼 위대한 태양의 품속에서 누리는 인민의 복받은 삶이 비껴있고 존엄높은 민족의 력사를 자부하게 하는 우표를 수집하는 사람들은 아마 없을것이다.

그러니 어찌 우표를 단순히 력사와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주는 생활의 길동무, 말없는 스승이라고만 하랴.

내 조국의 우표, 그것은 탁월한 수령을 모셔야 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도 대를 두고 길이 전해지고 이 땅우에 영광의 시대, 승리와 번영의 시대만이 펼쳐지게 된다는 진리를 가르쳐주고있다.

그렇다. 우리 가정의 우표첩, 거기에는 인민을 제일로 사랑하시고 나라와 민족의 존엄을 빛내여주시려 모든것을 다 바치신 절세위인들의 크나큰 로고와 헌신의 자욱이 뜨겁게 어리여있고 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 주체조선의 자랑찬 발전행로가 력력히 새겨져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 우리 제도에 대한 뜨거운 애착과 고마운 조국을 받들어 더 많은 일을 하려는 우리 가족의 결심이 어려있다.

그래서 나는 매일같이 우표첩을 펼쳐보군 한다. 그때마다 우리 조국의 자랑찬 력사와 벅찬 현실, 서로 돕고 이끌며 화목하게 사는 우리 인민의 모습이 방불히 어려와 가슴이 설레인다.

오늘도 우리 가족은 한자리에 모여앉아 우리 조국이 걸어온 자욱자욱을 보여주는 우표첩을 펼치며 위대한 내 조국을 위해 많은 일을 할 결의를 더욱 굳게 가다듬는다.

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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