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9월 17일 《우리 민족끼리》
비단섬에 새겨진 사랑의 서사시
신도군은 압록강하류어구에서부터 서해쪽으로 길둥글게 뻗은 비단섬을 비롯한 여러 섬으로 이루어져있다.
신의주에서 비단섬까지는 배길로 2시간가량 걸린다.
배전을 치며 흘러가는 북변의 장강, 물내를 풍기며 불어오는 세찬 강바람…
사연도 뜨거운 배길이다.
지금으로부터 다섯해전 6월 어느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신도군을 찾으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오늘 우리앞에 나선 투쟁과업은 매우 무겁고 방대하며 해결해야 할 문제도 천태만상이지만 인민의 운명과 생활을 지키고 보살피는것보다 더 중대하고 선차적인 사업은 없습니다.》
경애하는 그이를 만나뵈오며 신도군의 일군들과 인민들은 형언할길이 없는 놀라움과 격정으로 하여 세차게 높뛰는 가슴을 진정할수가 없었다.
조국과 인민의 운명, 혁명의 중하를 한몸에 지니신 우리의 어버이께서 외진 섬을 몸소 찾아오실줄이야. 그것도 배를 정박시키기 힘든 썰물때에 위험한 바다길로 오시였다니…
물결사나운 배길과 험한 감탕길을 헤치시여 비단섬을 찾으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르며 일군들은 뜨거움에 목이 메여 인사의 말씀도 변변히 올리지 못하였다.
죄스러움에 몸둘바를 몰라하는 신도군의 일군들에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군에 아로새겨져있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령도업적을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가슴속에 깊이 심어주고 대를 이어 빛내이기 위한 사업을 잘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험한 길을 헤치시느라 쌓이신 피로도 크시건만 신도군의 실태를 전면적으로 료해하신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군앞에 나서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하시였다. 그러시면서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해당 부문에서 신도군을 꾸리는 사업을 잘 도와주어야 한다고, 신도군은 얼마 크지 않은것만큼 모두 달라붙어 도와주면 군안의 인민생활이 지금보다 훨씬 개선될수 있을것이라고 당부하시였다.
나라의 천사만사로 너무도 바쁘신 그이이시건만 조국땅 한끝까지 찾아오시여 섬사람들의 생활형편을 념려해주시니 가슴에 차오르는 고마움의 격정으로 심장이 높뛴 일군들이였다.
어느덧 떠나실 시간이 되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부두를 출발하시였다.
순간 감격의 도가니로 화한 비단섬사람들은 와- 파도가 되여 경애하는 그이를 따라 밀려갔다.
우리 어버이를 한시라도 더 뵙고싶어, 그이곁을 떠나면 당장이라도 숨이 끊어질것만 같아 너도나도 물속에 뛰여들며 경애하는 원수님을 따라서는 인민들이였다.
그이께서 타신 배를 바래워드리며 하염없는 눈물을 쏟던 일군들과 인민들의 가슴은 어느새 자책감에 휩싸였다.
우리의 경애하는 원수님을 이렇게 험한 길로밖에 모실수 없었단 말인가!
옥죄여드는 당황함과 안타까움에 마음을 진정할수가 없었던 어느날 신도군인민들은 뜻밖의 소식에 접하게 되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사랑의 뻐스를 보내주시였던것이다.
읍지구 주민들이 비단섬부두까지 오갈 때 애로를 느끼고있다는 신도군 책임일군의 이야기를 잊지 않으시고 몸소 뻐스를 보내주도록 대책을 취해주신 경애하는 원수님,
그이의 뜨거운 정이 어려있는 뻐스를 쓸고 또 쓸어보며 신도군인민들은 심장깊이 절감하였다.
이 나라의 험한 길은 자신께서 다 걸으시고 우리 인민들에게는 행복의 길, 웃음의 길만을 펼쳐주시려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숭고한 뜻을.
외진 섬에 새겨진 경애하는 원수님의 거룩한 자욱은 그대로 눈물겨운 사랑의 서사시, 감동깊은 이야기로 되여 비단섬과 더불어 후세에도 길이 전해질것이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