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9월 16일 《우리 민족끼리》
보금자리증서
새집들이경사로 흥성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TV에서 볼 때마다 나는 우리 가족이 정히 간수하고있는 살림집리용허가증을 펼쳐보군 한다.
《화성구역 화성2동 41인민반 3층 3호 서경훈》
나의 이름이 적힌 살림집리용허가증을 볼 때면 지난 4월 새집에 이사하던 날에 벌어졌던 일이 새삼스럽게 돌이켜지군 한다.
온 아빠트사람들이 떨쳐나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이사짐을 거들어주는데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사이에 즐거운 《싱갱이》가 벌어졌다.
《로친네, 살림집리용허가증을 어쨌나?》
《참, 령감두. 잊어먹을게 따로있지 아무렴…》
《건망증이 많은 로친네한테 믿음이 가지 않아그래. 이리 내라구.》
《아니, 령감! 그래도 뭘 건사하는데서야 내가 낫지요. 이건 내가 이렇게 잘 건사하겠수다.》
일흔을 넘긴 두 늙은이들이 아이들처럼 옥신각신하는것을 바라보며 아빠트사람들이 《그러다가 그 살림집리용허가증때문에 금슬좋은 내외가 다투겠습니다.》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 광경을 보는 나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올랐다.
나의 안해도 곁에 있던 사람들에게 《우리 가족은 어제 살림집리용허가증을 받아안고 뜬눈으로 밤을 밝혔습니다. 황홀한 새 살림집을 무상으로 안겨준 나라의 은덕이 너무 고마워 저도모르게 눈물이 쏟아져내려 어른들도 울고 아이들도…》하며 말끝을 맺지 못하였다.
평범한 로동자부부가 받아안은 살림집리용허가증, 그 자그마한 증서에 인민을 따뜻이 품어주는 고마운 우리 당의 사랑이 얼마나 뜨겁게 어리여있는것인가.
눈부신 번화가, 사회주의리상거리 하나하나가 자기의 천만고생을 묻어 인민의 만복을 꽃피워가는
정녕 어머니당의 인민사랑의 날과 달이 있어 이 땅우에 행복의 보금자리증서를 받아안는 근로자들이 해마다 늘어나고있는것이다.
나라에서 지어준 새 살림집을 평범한 근로자들이 집값도 모르고 무상으로 받아안는 눈물겨운 현실은 오직 사회주의 내 조국에서만 펼쳐질수 있다.
자기들이 쓰고사는 살림집의 가격도 모르고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도 없는 경이적인 사실은 자본주의사회같으면 상상할수도 없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도시의 일반살림집인 경우 ㎡당 수천~수만US$, 크지 않은 집 한채에 보통 40~50만US$이상이며 호화주택들은 수백~천수백만US$에, 우리 공화국의 농촌들에 일떠서고있는 농촌문화주택같은 집을 한채 사자면 평균 85~150만US$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괴뢰지역에서도 일반근로자들은 제집 한칸을 마련하는것이 평생의 꿈으로 되여있어 《제집이 없이 태여났다 제집이 없이 죽는것이 평범한것으로 된 세상》, 《평생 이룰수 없는 <내집마련의 꿈>을 안고 <전세사기>, <전세파동>의 악몽과 불안에 시달리는것이 서민들의 일상사》이라고 개탄하고있지 않는가.
하기에 언제인가 우리 나라를 방문하였던 한 외국인은 자기의 소감을 이렇게 피력하였다.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주택과 관련한 현실을 보며 새로운 발견을 하였다. 바로 조선의 국경밖에서는 상상할수 없는, 리해하기 힘든 그런 <특이한 일>들이 조선에서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례사로운 일>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일반로동자, 사무원들이 수십~수백만US$의 가치를 가지는 살림집들을 스스럼없이 쓰고 사는 현실이 바로 그러하다. 자본주의사회에서라면 전설에서나 나올 <환상적인것>으로서 도저히 <평범한것>으로 될수 없는, 납득이 가지 않는 현실이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너무도 범상하게 볼수 없는 살림집리용허가증이였다.
《얘, 경훈아. 이 보금자리증서는 네가 소중히 간수해라. 고마운 당의 사랑을 잊지 말고 가보로 물려가야 한다.》
주름깊은 얼굴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어머니가 내손에 쥐여주는 살림집리용허가증을 다시금 펼쳐들었다.
나의 이름이 큼직하게 적힌 살림집리용허가증, 단순히 살림집리용을 법적으로 담보하는 증서만이 아니였다.
그것은
그래서 나는 지금도 이렇게 마음속결의를 굳게 다지군 한다.
행복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서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