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8월 29일 《민주조선》

 

불법비법의 협잡문서로 국권을 찬탈한 특대형죄악

 

《을사5조약》, 《정미7조약》 등을 련이어 날조하여 우리 나라의 외교권과 내정권을 빼앗은 일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국가적실체로서의 조선을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리기 위하여 발악하였다.

1909년 7월 일제는 조선을 완전히 강점하는 방법과 강점후 구체적인 식민지통치방식까지 밝힌 《대한정책확정에 관한 건》이라는 침략문건을 작성하였다.

이 강도적인 문건에서 일제는 조선을 《적당한 시기에 합병》하며 조선에서 《일본의 실력을 확립》하기 위하여 더 많은 군대와 헌병, 경찰 등을 들이밀것을 결정하였다. 또한 조선에서의 식민지통치는 《실력》 즉 폭력에 의거하여 실시할것이며 다른 나라가 조선을 먹겠다고 덤벼들지 못하게 철저하게 《일본화》한다는것, 정치적폭압을 강화하는것과 함께 조선의 경제명맥들을 장악한다는데 대하여서도 론하였다.

일제는 대외적으로 저들의 조선강점을 《합법화》하려고 별의별 음모를 다 꾸미는 한편 내적으로는 침략무력을 내몰아 강도적방법으로 《합병》을 실현하려고 획책하였다.

일제는 《합병》을 앞둔 1910년 5월부터 수많은 침략군을 한성일대에 집결시켰다. 이것은 《합병》을 반대하여 일어날수 있는 조선인민의 반일투쟁을 철저히 진압하고 조선봉건정부를 군사적위협으로 굴복시켜보려는 목적에서였다.

일제는 각 부대들을 한성의 주요지점들에 배치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하도록 하였으며 특히 고종이 거처하고있던 덕수궁과 순종황제가 있던 창덕궁을 포위하고 황실로 드나들던 관리들을 통제하였다. 이와 함께 일제는 방대한 침략무력을 총동원하여 전국에 삼엄한 경계망을 펴는 한편 사람들의 집회를 일체 금지시키고 이를 어겼을 때에는 가혹하게 탄압하였다.

이렇듯 완전한 군사폭압망속에서 그해 8월 22일 일제는 《한일합병조약》을 날조해냈다.

《한일합병조약》은 일제가 일방적으로 날조하여 세상에 공포한 완전한 비법문서, 협잡문서이다.

밝혀진데 의하면 《한일합병조약》의 조선어본과 일본어본은 하나의 필체로 작성되였다. 《한일합병조약》의 량국문서는 물론 리완용을 《협정》전권대표로 임명하는 《칙유문》, 《합병조약》체결을 량국이 동시발표한다는 내용의 《합병조약 및 량국황제조칙공포에 관한 각서》 등 4종의 문서가 오직 한사람의 필체로만 씌여졌다. 문서들을 일제의 식민지통치기구인 조선통감부의 한 인물이 혼자 도맡아 작성하였던것이다. 이것은 결국 일제통치배들의 지시밑에 통감부가 주동이 되여 《한일합병조약》과 그 관련문서들을 날조하였으며 조선봉건정부는 《조약》작성에 전혀 관여하지 못하였다는것을 낱낱이 고발해주고있다.

8월 29일에 공포된 《병합》을 알리는 순종황제의 칙유문에 황제의 서명이 없는것을 통해서도 《한일합병조약》의 불법무효함을 잘 알수 있다.

조약의 효력발생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국가원수의 비준을 받는것이다. 그런데 순종황제의 칙유문에는 어새만 찍혀있고 황제의 서명은 없었다. 반면에 같은 날에 공포된 왜왕의 조칙문에는 어새와 함께 서명이 있었다. 이것 역시 순종황제가 일제의 조선《병합》을 반대하여 칙유문에 서명하지 않았다는것을 실증해준다.

력사가 일찌기 알지 못하는 일제의 국권강탈범죄에 대해 순종황제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한 대신에게 남긴 유조에서 《병합인준은 강린(일제를 가리킴)이 역신의 무리(리완용 등을 가리킴)와 더불어 제멋대로 해서 제멋대로 선포한것》이라고 폭로하였다.

제반 사실은 일제가 날조해낸 《한일합병조약》은 위협과 공갈, 강권의 방법으로 이루어진 극악한 국가테로행위이며 국제조약으로서의 초보적인 체모도 갖추지 못한 사기협잡문서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한일합병조약》을 날조하여 조선을 저들의 완전한 식민지로 만든 일제는 장장 수십년동안 야만적인 식민지파쑈통치를 실시하여 우리 인민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웠다.

수많은 조선의 청장년들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이역땅에 끌려가 모진 확대와 천대, 멸시를 받으며 노예로동을 강요당하였고 총알받이로 내몰려 처참하게 목숨을 빼앗겼다. 수십만명의 조선녀성들이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가 정조를 무참히 유린당하였다.

어찌 이뿐이겠는가.

우리 나라의 자연부원을 마구 파괴략탈하고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무참히 짓밟았으며 지어 조선사람의 말과 글, 성과 이름까지 빼앗으려고 미쳐날뛴것을 비롯하여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끼친 천인공노할 만행들을 꼽자면 끝이 없다.

그때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르고 강산도 많이 변하였지만 우리 인민은 일제가 저지른 만고죄악들을 한시도 잊지 않고있다.

우리 인민은 일제의 만고죄악을 끝까지 철저히 계산할것이며 쌓이고쌓인 원한을 반드시 풀고야말것이다.

본사기자 강금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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