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8월 30일 《우리 민족끼리》
양보에 대한 생각
며칠전 퇴근길에서였다.
평양지하철도 전승역의 승강기를 타고내려가던 나는 TV에서 조선예술영화 《보증》의 주인공과 그의 딸사이에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게 되였다.
《아버지, …난 래일부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요. 나가면 무엇부터 배워야 할가요?》
《무엇부터 배워야 하는가 말이지. …그래, 양보하는것부터 배워라.》
오래전부터 귀에 익은 평범한 대사였지만 양보라는 두 글자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되였다.
《청년들을 어떻게 교양하고 준비시키는가 하는데 당과 혁명의 운명,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가 달려있습니다.》
오늘 우리 공화국에서는 청년들이 출퇴근길이나 공공장소들에서 웃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공로와 명예, 평가의 자리를 동지들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례사롭게 찾아볼수 있다. 이것은 수백만 우리 청년들에게 있어서 고상한 도덕품성이 체질화된 인격으로 되고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이런 생각을 하느라니 언제인가 TV에서 본 어느한 정보기술교류사의 청년동맹일군에 대한 이야기가 되새겨진다.
그는 자기 기업소의 한 청년이 인차 결혼식을 하게 된다는것을 알고 자기에게 차례진 새 살림집을 그에게 양보하였다. 그리고 아버지의 일흔돐생일때 쓰려고 저축했던 자금으로 가정용품도 일식으로 장만해주었다. 부모없는 그 청년을 남들이 부러워하게 내세워주고싶어서였다.
이것이 어찌 그 청년동맹일군에게서만 찾아볼수 있는 미풍이라 하겠는가. 둘러보면 자기보다 먼저 남들을 앞에 내세워주고 자신이 서야 할 영광의 자리를 동지들에게 양보하는 아름다운 미풍들은 또 얼마나 많은것인가.
하지만 그처럼 양보심많은 우리 청년들이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당이 부르는 곳이라면 진펄이든 날바다이든 앞장서 달려갈 맹세로 가슴끓이는 우리 청춘들이기에 당에서 심산오지에 발전소를 건설할것을 결심하면 영웅청년신화로 화답했고 조국이 새 탄밭을 개발할것을 바라면 천길 지하막장에 청춘의 후더운 땀을 아낌없이 뿌린것 아니던가.
정녕 이 땅에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창조물들마다에는 어렵고 힘든 일감을 놓고 양보를 모르는 우리 청년들의 용감성과 위훈이 저 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새겨져있다.
행복과 명예는 양보하고 창조와 위훈은 양보하지 않는것, 바로 이것이 우리 시대 청년들의 특질, 또 하나의 생활신조로 되고있다.
하기에 나는 말하고싶다.
양보라는 두 글자속에 우리 당이 키운 청년들의 진정한 모습이 다 담겨져있다고. 그래서 우리 청년들의 모습이 더없이 돋보이는것이라고.
리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