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6월 8일 《우리 민족끼리》
시
원군길과 나
김향숙(사회주의애국공로자)
우리
얼마나 감회깊이 회고하셨던가
백두산을 거점으로 벌린 항일전쟁
그 승리도 장백인민들
불같은 지지와 성원의 덕이라고
그렇게 시작된 이 나라 원군길이였다
혹독한 추위에 몸을 얼구며
쓰러지면서도 멈추지 않았고
그 길만이 조선을 살리는 길이였기에
교수대의 이슬로 사라지면서도
끝끝내 이은 장백의 원군길
첫걸음 떼기는 쉬워도
한생 멈춤없이 걷기는 힘겨운 길
하지만 누구나 주저없이 택하고
생의 긍지높은 리정표로 정하거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이 가슴에 진실한 애국을 심어준 길이여
그 길을 걸을 때면
빨찌산원호곡처럼 울리던 장백녀인들 발방아소리
늘 나의 귀전에 울려왔고
불구름 타래치는 고지우로
원호물자들을 이고지고 달리던
전화의 녀인들 모습도 안겨왔어라
원군길은 바로 그러한것
조국에 대한 열렬한 사랑의 마음 없다면
시작도 뗄수 없는 길
자기
끝까지 이을수 없는 길
하여 나는 오늘도
웃으며 그 길을 간다
온 나라 마음이 따라서는 길
그 길은 곧
우리 조국이 더더욱 강해지는 길
그 길에 바치는것보다 더 아름다운 삶
이 세상 또 어디에 있으랴
내가 가고 후대들이 가고
세대와 세대를 이으며 가는 길
그 길에서 영원히 붉게 피는 꽃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