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6월 7일 《로동신문》

 

당원들이여, 당중앙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의 선두에서 돌파구를 열어제끼며 앞으로!

단상

색날은 근무일지를 펼치며

 

주민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진 일터에 한 당원이 오랜 기간 보관하고있는 여러권의 책이 있다.

어느한 군의 상하수도사업소 로동자인 그가 수십년을 하루같이 일해오면서 매일매일 작업과정을 적어넣은 색날은 근무일지들,

한장 또 한장 펼쳐볼수록 주민세대들에 생활용수를 보내주며 수원지관리에 구슬땀을 바쳐온 그의 한생의 자욱자욱이 감동깊이 안겨왔다.

갓 결혼한 안해를 데리고 외진 초소에 삶의 뿌리를 내리고 군사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아들까지도 같은 초소에 세운 이 성실한 인간의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된것은 과연 무엇인가.

그에 대한 대답이 그 근무일지에는 씌여져있지 않다. 성실한 삶의 흔적만이 남아있을뿐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뚜렷이 안겨왔다.

당적량심!

바로 그것이였다. 우리 당의 숭고한 뜻을 받드는 길을 변함없이, 성실히 걷게 한 힘의 원천이였다.

그러니 나에게는 그 색날은 근무일지가 단순히 하루하루의 작업실적을 적어넣은 책으로만 안겨오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외진 초소, 어렵고 힘든 곳에서 자신을 묵묵히 바쳐가는 참된 로동당원의 순결한 량심의 기록장이였다.

박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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