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5월 30일 《로동신문》
한생의 의무
사람은 결코 오래 살았다고 하여 이름을 남길수 있는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삶, 그것은 나라와 후대들을 위하여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자신을 깡그리 바쳐가는것을 한생의 의무로 간직하고 살며 일해나가는 고결한 애국적헌신으로 하여 그토록 아름다운것이다.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
황해남도농촌경리위원회 대아농장에는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지금으로부터 3년전 그들이 제6작업반의 척박한 포전을 자기들에게 맡겨달라고 했을 때 농장초급당일군은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그 마음은 참으로 고마왔지만 년로한 나이에 저수확지를 맡겠다고 나섰으니 십분 그럴만도 하였다.
그의 이런 속생각을 넘겨짚은듯 로인들은 물론 자기들이 젊은이들만큼 일을 제끼지 못할수는 있어도 농장의 어려운 한모퉁이를 맡아나서면 그만큼 나라의 쌀독을 채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고 하며 저수확지를 기어이 옥토로 전변시킬 결심을 다시금 절절히 토로하였다.
사실 지난 시기 농장을 위하여 많은 일을 한 그들이 집에서 여생을 편안히 지낸다고 하여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머리에는 흰서리가 내려도 나라위한 마음에는 절대로 로쇠란 있어서는 안된다는 뜨거운 애국의 일념이 그들의 가슴속에 꽉 차있었기에 일신의 안일보다 농장일을 먼저 걱정하며 스스로 무거운 짐을 걸머지기 위해 나설수 있은것이다.
이렇게 되여 제6작업반에 로인분조가 조직되게 되였다. 5정보의 땅을 맡은 그들은 실농군으로 이름날리던 어제날의 기백과 열정으로 모든 농사일에 성실한 구슬땀을 바쳐갔다. 지력이 낮은 포전을 옥답으로 만들기 위해 온 겨울 진거름을 모아들이였고 씨뿌리기가 한창일 때에는 가정에서 마련한 영농자재들을 안고 포전에 달려와 한밤을 지새우기도 하였다.
심장이 고동치는한 나라를 위해, 농장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나가야 한다는 고결한 지향 안고 더위에 잎이 마를세라, 비바람에 곡식이 넘어질세라 순간도 마음을 놓지 못하며 포전을 자기 살붙이처럼 애지중지 가꾼 보람이 있어 그들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어엎고 많은 알곡소출을 낼수 있었다.
나라위한 일을 한생의 의무로 간주하고 그 어떤 대가도 보수도 바람이 없이 오늘도 포전마다에 순결한 량심을 바쳐가고있는 그들의 모습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한생을 참되게 산다는것이 과연 무엇인가를 실천으로 가르쳐주고있다.
그렇다. 누구나 바라는 참된 삶, 그것은 인생의 청춘기에도 로년기에도 변함없는 애국적열정과 헌신에 있다.
언제나 나라위한 걱정으로 잠 못이루며 조국에 보탬이 되는 일을 스스로 찾아하는것을 한생의 의무로 간직한 사람만이 보람있고 떳떳한 삶을 누릴수 있는것이다.
본사기자 김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