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3월 16일 《우리 민족끼리》
건설장의 푸른 잔디
얼마전 현대적도시구획의 면모를 드러낸 화성지구 1단계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을 찾았던 나는 류달리 새파란 잔디밭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이른 봄철에 파릇파릇 잎새들이 무성한 푸른 잔디밭은 나에게 일종의 의문을 던져주었다.
(누가 이렇게 이른 봄에 푸르싱싱한 잔디를 자래웠을가?)
이에 대한 대답을 작업의 쉴참에 물주기도 하고 잔디도 다듬으며 원림록화사업에 정열을 바쳐가고있는 군인건설자들의 이야기에서 찾을수 있었다.
그들은 나에게 살림집건설과 도로형성, 원림조성을 비롯한 전반적인 건설과제들을 다같이 밀고나가는것이 바로 여기 화성거리건설에 떨쳐나선 건설자들의 립체적인 건설방식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착공의 첫삽을 박은지 얼마 안있어 우리들은 건설장의 원림록지구역에 잔디씨를 뿌리고 그 관리에 온갖 정성을 다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봄에 벌써 잔디밭에 첫 새싹이 돋아나게 되였습니다.》
내가 방금전에 본 푸른 잔디들도 지난해 가을에 씨를 뿌린것이였다.
살림집건설로 드바쁜 속에서도 화성거리를 더 푸르게 할 마음으로 정성다해 가꾸어온 사연깊은 잔디,
보면 볼수록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안고 헌신의 구슬땀을 바쳐왔을 우리의 미더운 군인건설자들에 대한 고마움이 가슴속에 밀물처럼 꽉 차올랐다.
당의 사랑속에 일떠선 새 보금자리에서 행복을 누릴 인민들의 모습을 그려보며 일손을 놀리는 군인건설자들의 모습마다에는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간다는 더없는 긍지가 어려있었다.
이들이 새 거리에 심은것은 비단 잔디만이 아니였다.
그들이 묻은것은 인민을 위한 헌신의 땀이였고 조국을 사랑하는 병사의 진정이였다.
우리 인민군장병들의 고귀한 땀방울이 슴배인 려명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 송화거리를 비롯한 수도의 거리들에 펼쳐진 잔디밭에도 바로 이런 뜨거운 마음이 깃들어있으리라.
이제 머지않아 완공의 그날이 오면 군인건설자들은 봄내 여름내 정성다해 키워온 푸른 잔디를 남겨두고 또다시 새로운 건설전구로 떠나간다.
허나 푸른 잔디는 인민의 리상거리에 깃든 병사의 깨끗하고 순결한 마음을 이렇게 전해갈것이다.
이 땅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귀중히 여기며 소중히 가꾸어가는 우리 인민군장병들이 있기에 내 조국은 더욱 아름답게 변모되고 인민의 행복의 웃음소리는 영원히 높이 울려퍼질것이라고.
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