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3월 13일 《우리 민족끼리》

 

나는 병원사진사이다

 

나는 옥류아동병원 사진사이다.

사람들은 아마도 병원에 의사도 아닌 사진사가 일하고있다는것을 알면 의문부터 앞세울것이다.

아이들과 의사들앞에서 련방 샤타를 눌러가는 나를 보며 병원을 처음 찾는 사람들은 의사일것이라고 단정하였다가 병원사진사라는것을 알고는 대뜸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필경 무슨 사연이 있을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사람들을 우리 사진실로 안내하군 한다.

동심에 맞게 꾸려진 실내놀이장들과 휴식장들에서 밝게 웃는 귀여운 모습과 우리 나라 만화영화들, 세계명작동화집들에서 친숙해진 동화그림들이 펼쳐진 병원내부에서 함께 입원했던 동무와 어깨겯고 찍은 사진…

우리 아이들의 끝없는 행복상을 전하기에는 너무도 작은것만 같은 사진실의 벽, 그 벽에 나붙은 사진들을 놀라움과 경탄속에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이야기를 해준다.

당의 은정속에 우리 옥류아동병원이 일떠선 후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과 어머니들이 하나와 같이 안고있는 소원이 있었다.

그것은 병원에서 흘러간 꿈같은 나날을 사진으로 남겨 가보로 전해가고싶은것이였다.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어머니당에서는 병원에 사진실을 꾸리고 전임사진사편제를 내오도록 은정깊은 조치를 취해주었다.

그때로부터 아동병원에 입원하였다가 퇴원한 어린이들은 모두 옥류아동병원에서의 잊을수 없는 나날을 담은 사진들을 품에 안고 병원문을 나선다.…

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들은 인민의 자그마한 소원도 현실로 꽃피워주는 우리 당의 다심한 은정에 누구나 격정을 금치 못한다.

그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그리고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사진에 담을 때마다 나는 자기 직업에 대해 더없는 긍지를 느끼며 마음속으로 불러본다.

옥류아동병원 사진사.

나는 오늘도 밝고 명랑한 아이들앞에서 사진기의 샤타를 누르며 이런 생각을 하였다.

옥류아동병원에서 우리 아이들이 찍는 사진, 먼 후날에도 그 사진들은 아이들의 성장이 비낀 추억의 거울이 될것이고 이 땅의 후대들을 한점 그늘없이 키워주는 우리 당의 사랑을 전하는 뜻깊은 기록장이 될것이라고.

옥류아동병원 사진사 리은미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3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