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2월 7일 《우리 민족끼리》

 

전통과 숙명

 

지금 지구상에 전통이라는 말을 가슴벅찬 긍지속에 느끼는 나라와 숙명이란 말을 커다란 수치감속에 느끼는 나라가 있다.

전자가 장장 75년동안 승리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떠오르는 아침해처럼 세계만방에 눈부시게 솟구쳐오른다면 후자는 패배의 숙명을 수치스럽게 감수하면서 기울어져가는 그믐달처럼 멸망의 나락으로 깊숙이 빠져들어가고있다.

해솟는 동방과 해지는 서방, 승리의 전통과 패배의 숙명.

자연의 리치와 너무나도 놀랍게 일치를 이루는 이 두 나라가 바로 세인이 영웅의 나라라고 격찬하여마지 않는 주체조선과 서산락일의 운명에 처한 미국이다.

세기와 세기를 이어 격렬하게 진행된 조미대결전에서 자연의 법칙마냥 끊임없이 반복되여온 조선의 승리와 미국의 패배의 력사는 전통과 숙명이라는 두 단어에 다 함축되여있다.

영웅조선의 수도 평양의 보통강기슭에 거연히 서있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의 승리상에 새겨진 불멸의 글발이 천만의 가슴을 뜨겁게 울려주고있다.

《위대한 년대에 경의를 드린다》

위대한 년대!

한자한자 더듬을수록 가렬처절했던 전화의 격전터들과 전승세대의 위훈을 되새기시며 뜻깊은 친필을 써나가시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영상이 숭엄히 안겨온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영웅조선의 불패의 기상을 만방에 떨친 위대한 전승의 년대에 드리신 숭고한 경의,

정녕 그것은 우리 조국의 백승의 력사와 전통을 마련하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 드리시는 가장 뜨거운 경의이고 승리와 영광만을 아로새겨온 우리 혁명을 백승에로 끝없이 이어가시려는 엄숙한 맹세가 아니였던가.

위인의 그 심오한 뜻이 금문자로 새겨진 승리상앞에서 우리는 침략자 미제에게 수치스러운 참패만을 들씌운 주체조선의 위대한 년대들을 다시금 긍지높이 새겨본다.

1948년 2월 8일에 창건되여 두해밖에 안되는 조선인민군이 170여년의 침략으로 비대해진 미국을 타승하여 패전의 시초를 열어놓는 세계사적기적을 창조한 때로부터 장장 70년.

거듭되는 미국의 침략책동을 단호히 짓부시며 조국과 민족의 존엄과 안전을 굳건히 수호해온 공화국의 승리의 전통은 조미대결력사의 갈피에 뚜렷이 아로새겨져있다.

이를 증명해주는 하나의 실체가 바로 보통강반에 영원히 돌아갈수 없는 포로로 결박되여있는 미제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이다.

《푸에블로》호는 다른 나라에 억류되여있는 유일한 미군선박이다.

세계 그 어느 나라의 해역에도 가보지 못한 곳이 없고 그 어디에서도 붙잡힌적이 없다는 미국의 이 무장간첩선이 어떻게 우리에게 나포되였고 왜서 오늘까지도 보통강기슭에 결박되여있는것인가.

바로 《푸에블로》호가 올 때에는 제 마음대로 왔지만 돌아갈 때에는 절대로 제 마음대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조선의 배짱에 붙들려있는 전리품이기때문이다.

영용한 인민군장병들의 통쾌한 승전은 《경호함 56》호사건, 《EC-121》대형간첩비행기사건, 판문점사건과 첨예한 조미대결전이 벌어진 1990년대는 물론 세기와 세대를 이어 계속되고있다.

지난 세기 5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의 승리는 영원한 전통으로 계승되고 미국의 수치스러운 패전의 운명은 숙명으로 고착되였으니 이 얼마나 가슴후련한 장거인가.

세계는 보았다.

미국이 년대와 년대를 이어 영웅조선에 섬겨바친 항복서는 과연 그 얼마이며 그 나날 미국이 흘린 수치와 오욕의 눈물이 과연 그 얼마인가를.

위대한 수령, 위대한 당의 령도를 받는 조선인민앞에서 미국은 더이상 《초대국》이 아니며 조미대결은 언제나 조선의 승리로 귀결되고있음을 력사는 증명해주고있다.

전통과 숙명의 력사는 오늘도 계속되고있다. 위대한 나라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태평양건너 패배한 나라의 비참한 숙명을 눈아래로 굽어보며 쾌승의 새로운 력사를 끝없이 써나가고있다.

정의의 강위력한 핵보검을 틀어쥔 우리 공화국을 현실적인 위협으로 감수하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만 하는것이 바로 오늘날 미국의 숙명이다.

하다면 세대와 세기를 이어오며 력사의 갈피갈피에 새겨지고있는 영웅조선의 승리의 전통과 미국의 패배의 숙명은 어떻게 되여 변함없이 이어지고있는것인가.

그것은 우리 공화국의 위대한 승리의 전통 그 바탕에 바로 대대로 강철의 령장을 높이 모시고 자기의 행로우에 자랑찬 군공만을 아로새겨온 우리 인민군대의 불패의 위력과 수령의 두리에 천만이 굳게 뭉친 우리의 일심단결이 있기때문이다.

이 절대의 힘이 있어 조선의 승리의 전통은 영원하고 미국의 패배는 숙명으로 될수밖에 없다.

사회과학원 실장 김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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