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31일 《로동신문》
수필
조국이 아는 이름
《당과
몇해전 조군실원산공업대학에서 목격하였던 사실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때 영웅의 반신상앞에서는 사회주의건설의 주요전구로 탄원한 졸업생이 영웅의 넋을 이어갈 맹세를 다지고있었다.
그 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조국은 영웅의 이름을 그의 모교인 우리 대학에 새겨주었습니다. 조군실영웅처럼 고마운 조국을 위해 청춘도 생명도 다 바쳐가려는것이 저의 결심입니다.
영웅의 이름을 언제나 가슴에 새기고 지식의 탑을 쌓아가던 학창시절처럼 당이 부르는 초소에서 조국이 영원히 기억하는 삶의 자욱을 새기여가겠습니다.》
그의 말은 우리에게 깊은 여운을 안겨주었다. 그런 고상하고 아름다운 지향을 안고 사는 사람들을 우리는 어디서나 만날수 있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영웅의 이름이 새겨진 기발을 바라보며 힘과 용기를 가다듬군 한다던 박태선영웅소대의 소대원들이며 포연배인 영웅메달앞에서 하루사업을 총화짓군 한다는 전쟁로병의 자손들, 학교가 낳은 영웅들의 사진앞에서 다음번 영웅은 자기가 되겠다고 열렬히 토로하던 학생들…
그들은 살아온 경력도 직업도 나이도 서로 달랐지만 모두가 영웅들의 삶에 자기들의 삶을 비추어보며 영웅들처럼 조국이 아는 이름을 빛내여갈 아름다운 지향을 간직하고있었다.
우리의 이름, 이렇게 불러볼 때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진다.
태여나면 제일먼저 받아안게 되는 출생증에도, 진료소의 호담당의사들이 가지고있는 주민들의 건강관리부에도, 선거자명부에도 우리의 이름이 있다.
그 누구에게나 정치적자유와 권리, 유족한 물질생활과 보람찬 로동생활, 문화정서생활을 안겨주기 위해 나라에서는 우리모두의 이름을 깊이 새겨두고있다.
이렇게 고마운 사회주의 우리 조국, 이
부모가 지어준 이름을, 조국이 수많은 명단에 새겨주는 이름을 조국이 알고 인민이 기억하는 이름으로 되게 하는것은 이 나라의 공민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값높은 영예이며 그렇게 될 때 그의 삶은 영원히 빛나는것이다.
오늘도 조국력사에 새겨진 수많은 이름이 떠오른다.
리수복, 김제원, 진응원, 정춘실…
그렇다.
조국을 위해 자신의 심장을 아낌없이 바칠 때 조국이 알고 인민이 알게 되는것이다.
조국과 인민이 기억하는 이름, 그 이름에 영원한 빛을 주는것은 끝없는 충성이며 애국이다.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