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31일 《우리 민족끼리》

 

우리 의사선생님

 

며칠전 늦은밤이였다.

직장에서 퇴근하여 아빠트에 이르니 현관앞에서 두 녀인이 나누는 말이 나의 귀전에 들려왔다.

《에그 우리때문에 이렇게 밤늦게 오고도 식사 한끼 안하고 그냥 가니 정말…》

《할머니, 이건 우리들의 본분입니다. 그럼 몸조리를 잘하십시오.》

가까이에 가보니 1층 1호집의 전쟁로병할머니가 건강검진을 나왔던 의사선생님을 바래워주며 나누는 말이였다.

우리 당의 인민적보건시책속에 그 어디서나 볼수 있는 소박하고 평범한 생활의 단면이였지만 나의 가슴은 마냥 뜨거워졌다.

주민들의 생명보호를 책임진 숭고한 사명감을 안고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 궂은날, 마른날 가림없이 담당세대들을 찾고찾는 의사선생님.

총총히 걸음을 옮기는 의사선생님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우리 가정에 찾아와 식구들의 건강상태를 알아보기도 하고 한달새 몸무게가 500g이나 불었다는 아들애의 자랑도 웃음속에 들어주던 그의 모습이 절로 떠올랐다.

이 세상 그 어디에 우리 의사들처럼 오로지 인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마음쓰고 헌신의 길을 걷고걸으며 그것을 자신들의 마땅한 본분으로, 의무로 여기는 보건일군들이 있으랴.

이제는 우리 인민반 주민세대모두가 호담당의사를 《우리 의사선생님》이라고 정담아, 사랑담아 부르고있다.

우리 의사선생님,

이 정다운 부름을 돈이 모든것을 결정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야 어찌 들을수 있겠는가.

불현듯 나에게는 인간의 생명보다 리윤추구를 더 중요시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의료난민》이라는 말이 통용되고있다는 사실이 실린 어느한 잡지의 글줄이 떠올랐다. 병을 앓고있는 환자들이 돈이 없어 병원들에서 치료를 제때에 받을수 없기때문에 《의료난민》으로 되고있다는 내용이였다.

이처럼 인간보다 돈을 더 귀중히 여기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우리 의사선생님이라는 친근한 부름을 상상조차 할수 없다는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정녕 인민을 위한 복무의 길에서 자신들의 본분을 다해가는 보건일군들의 각별한 관심속에 무병무탈하여 행복의 웃음꽃을 피워가는 우리 인민은 얼마나 복받은 인민인가.

그렇다. 우리 의사선생님이라는 그 부름은 우리 당의 인민적보건정책을 헌신적으로 받들어가는 이 나라 보건전사들에 대한 다함없는 감사이며 우리식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웅변해주는 값높은 칭호라고 할수 있는것이다.

나는 다시금 조용히 불러보았다.

우리 의사선생님!

김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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