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24일 《우리 민족끼리》

 

바뀌여진 설명절일과

 

언제부터인가 우리 집에서는 매주 토요일이면 일요일에 진행할 가족일과를 계획하고 집행해나가는 《규정》이 생겨났다.

가족성원들의 일요일활동을 구상하고 계획할 임무가 바로 나에게 차례졌기때문에 항상 다가오는 일요일에 어떤 의미있는 일을 조직할것인가 하는 생각이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토요일이 되면 의례히 《걱정거리》, 《고민거리》가 되군 하였다.

전주 토요일에는 다음날인 일요일이 설명절과 겹치여 더욱 책임감이 무거웠다. 그래서 며칠전부터 품을 들여 《치밀하게 작전》한 끝에 제딴에는 《흡족한 일거리》들을 계획하였다.

설명절당일에는 자연박물관참관과 옥류관에서의 식사, 교예공연관람, 다음날에는 문수물놀이장에서 휴식하고 저녁에는 유쾌한 가족오락회…

모두가 찬성한 이 계획에 따라 온 가족이 설명절의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풍성한 저녁식사를 끝낸무렵이였다.

토요일저녁에 내가 설명절기간의 계획을 발표하였을 때부터 박수로 지지해주면서도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고계셨던 아버지가 가족을 빙 둘러보고나서 말머리를 떼는것이였다.

《맏이야, 우리 래일 가족휴식일과를 좀 변경시키지 않겠니?》

《아버님, 무슨 좋은 계획이라도 있습니까? 아버님이야 집안의 가장이신데 아버님의 뜻을 따르는거야 응당하지 않습니까. 어서 이야기하십시오.》

나의 말에 가족들도 공감하며 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실가 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귀를 강구었다.

《너희들도 아다싶이 래일 1월 23일은 우리가 <푸에플로>호를 나포한지 55년이 되는 날이 아니냐. 당시 미국놈들의 무장간첩선을 나포한 그 해군부대의 해병이였던 내가 입대한지 얼마되지 않은 때여서 <푸에플로>호를 나포하는 <결사대>에는 속하지 못했지만 내 마음은 그들과 함께 있었지.

이번에 진행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보도를 다시금 한자한자 되새겨보아도 그렇고 지금 미국놈들과 남조선역적무리들이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계속 못된짓만 골라하고있는것을 보아도 내 생각에는 우리가 설명절기간 즐겁게 휴식하는것도 좋지만 미국놈들의 패전의 전통을 보여주는 <푸에블로>호를 돌아보면서 멸적의 의지와 계급적각오를 더욱 가다듬는것이 더 좋을것같구나.》

아버지의 말씀이 나의 심장을, 아니 온 가족의 심금을 파도처럼 흔들었다.

미국놈들의 패전의 전통을 보여주는 《푸에블로》호!

나의 머리속에는 몇해전에 보았던 신문의 기사가 떠올랐다. 미국에서 《푸에블로》호를 찾아와야 한다는 소리가 울려나오고있다는 내용이였다.

《푸에블로》호와 이름이 같은 마을이 있는 콜로라도주의 의회에서 무장간첩선의 송환을 요구하는 결의가 채택되여 대통령과 국회 상하원 의장들, 콜로라도주지사에게 전달되였는데 그 골자는 배가 나포된 1월 23일을 《푸에블로호의 날》로 정하며 그 무슨 《자존심과 전통》을 걸고 《푸에블로》호의 송환을 계속 요구한다는것이였다.

아마 지금도 그곳에서는 《푸에블로》호에 대한 송환운동이 계속 벌어지고있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무엇을 《기념》하고 무엇을 《찬양》하며 무슨 당치도 않은 《자존심과 전통》타령인가.

《푸에블로》호는 다른 나라에 억류되여있는 유일한 미군선박이다.

세계 그 어느 나라의 해역에도 가보지 못한 곳이 없고 그 어디에서도 붙잡힌적이 없다는 미국의 오만한 무장간첩선이 어떻게 우리에게 나포되여 보통강기슭에 결박되여있는가.

바로 《푸에블로》호가 명백한 로획물이며 그에 대한 처분권, 선택의 권리는 오직 승자에게만 있기때문이다.

《푸에블로》호사건당시는 물론 오늘까지도 미국은 언제 한번 우리를 이겨본적이 없다. 지난 조선전쟁에서 《강대성》과 《전승》의 신화가 여지없이 깨여진 그때로부터 시작된 미국의 쓰디쓴 패전의 운명은 《푸에블로》호사건과 《EC-121》대형간첩비행기사건, 판문점사건으로 이어졌다. 첨예한 조미대결전이 벌어진 1990년대는 물론 세기와 세대를 이어 오늘에 와서도 언제나 우리의 발밑에 무릎꿇는 패배로 고착되지 않았던가.

이제 더는 우리 공화국을 건드릴수 없고 오히려 현실적인 위협으로 감수하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할 숙명을 통감하고있는 미국에게서 깨여나고싶은 악몽, 털어버리고싶은 수치가 바로 《푸에블로》호이다.

그렇다. 포로로 결박되여있는 《푸에블로》호야말로 원자탄을 이긴 보병총이 정의의 강위력한 핵보검으로 된 오늘 우리 공화국의 영원한 승리의 전통, 미국의 영원한 패전의 전통이라는 철리를 실물로 세계앞에 다시금 똑똑히 증명해주는 산증거물이 아니랴.

《아버님,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절대찬성입니다. 우리야 옛 근위병의 자손들이 아닙니까.》

가족모두가 열렬히 환영하였다.

《얘들아, 그럼 래일 우리 온 가족이 모두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가자. 우리 후대들에게 그리고 세상사람들에게 승리자의 긍지, 패배자의 수치를 똑똑히 새겨주자.》

가족의 일치한 호응속에 바뀌여진 설명절일과, 의의깊은 그 참관을 통하여 나와 온 가정은 다시금 새겨안았다.

민족의 숙적인 미국과의 대결에서 우리는 영원한 승리의 전통을, 미국은 영원한 패배의 기록만을 남기게 될것임을!

조선의 전리품-미제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처럼…

정 명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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