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23일 《우리 민족끼리》
경루동의 《은하수》
설명절 저녁이였다.
가정의 단란한 명절분위기가 흐르는 속에 온 가족이 모여앉아 TV를 보고있는데 딸애가 갑자기 손벽을 치며 이렇게 소리치는것이였다.
《어머니, 저 멋있는 경루동을 보니 하늘의 별들이 통채로 땅에 내려앉은것 같애요. 불밝은 창문들을 내 생각대로 이어놓아 보면 꼭 내가 학교에서 배운 하늘의 별자리들이 돼요.》
그러면서 딸애는 손가락으로 밝은 빛을 뿌리는 별천지의 여기저기를 짚어가며 자기가 알고있는 별자리이름들을 신명이 나서 외우는것이였다.
경루동의 창문에서 흘러나오는 불빛들을 딸애가 짚어가는대로 이어놓으니 신통히도 별자리들의 모양과 같아 절로 감탄이 나왔다.
보통강반에 펼쳐진 아름다운 구슬다락, 그것은 정말 하늘의 은하수가 땅우에 쏟아진듯 황홀한 빛을 뿌리는 말그대로의 별천지였다.
(자료사진)
별천지!
이 말을 되뇌이느라니 인민이 바란다면 밤하늘의 령롱한 은하수도 통채로 안아다가 이 땅우에 펼쳐주고싶으신 숭고한 창조리상을 지니시고 모든것을 다 바쳐가시는
비가 내리는 궂은날 보통강강안다락식주택구건설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시면서 행정구역명칭을 아름다운 구슬다락이라는 뜻으로 《경루동》이라고 하는것이 좋겠다고 뜨겁게 말씀하신
아름다운 구슬다락과도 같은 황홀경에서 행복한 생활을 향유하며 살아갈 우리 인민의 기쁨넘친 모습을.
딸애의 동심에 이끌린듯 나는 머리속으로 이런 희한한 상상을 해보았다.
인민의 새로운 문명을 비껴안고 밝은 빛을 뿌리는 경루동의 《별자리》들, 이 땅우에 솟아난 웅장하고 화려한 새 거리들과 사회주의농촌문명의 본보기로 일떠선 사랑의 보금자리들에서 눈부신 빛을 뿌리는 《별자리》들을 모으고모으면 그것은 그대로 인류가 새로 발견한 하나의 거대한 《은하수》가 되리라.
나는 밝은 별들을 하나의 불줄기로 굽이굽이 이어놓은 그 지상의 《은하수》는
김향